[스펙트럼]"자동차경주하면 우리도 안빠져"

  • 입력 1999년 11월 4일 19시 19분


26일부터 사흘간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는 세계적 자동차경주 ‘포뮬라3(F3) 코리아그랑프리’.17개국 챔피언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월드챔피언 최종결승전이다.

여기에 한국선수들이 복병을 자임하고 나섰다.개최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하는 한국의 3인방.한국타이어㈜가 대당 임대료만 5000만원이 넘는 경비를 지원하는 이명목과 김정수.현대성우가 지원하는 인디고팀의 조경업.

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간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F3경주차를 처음 다뤄봤지만 모두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실력을 인정 받았다.

먼저 국내 최고등급 10회 우승경력의 이명목.영국 웨스트베리의 판부레이서킷에서 연습주행을 한 결과 이 경주장 역대 최고기록에 불과 0.5초 뒤진 기록을 냈다.물론 처음엔 F3경주차의 앞부문 부채만한 ‘날개쭉지’를 깨먹는 실수도 했다.

네덜란드 잔드브르트로 날아간 호주교포출신 조경업도 마찬가지.서킷 역대최고기록에 0.5초 뒤졌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이같은 기록은 이들의 기량이 세계 톱 레이서들에 버금간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

이제 3주 뒤 한국 모터스포츠의 새장이 열린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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