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현주엽, 서전트점프 석달새 10cm 늘어

  • 입력 1999년 8월 25일 19시 34분


‘0.1톤 하마’로 불리는 프로농구 SK나이츠 파워포워드 현주엽(24).

신장 1m95 체중 110㎏. 근육도 보디빌더처럼 울퉁불퉁하다. 실제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그 누구보다 열심이다.

전문 보디빌더들이 근육을 키우기 위해 사용하는 고단백 특수식품을 복용하기도 한다. 어찌보면 둔해보이기까지 할 정도.

그러나 그는 ‘날아다니는 하마’로 변신을 장담한다. 비법이라도 있는 걸까.

현주엽은 5월부터 운동방법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무턱대고 바벨을 들어올리던 것을 그만뒀다. 대신 개인 체력트레이너를 고용해 과학적 프로그램에 따라 몸을 만들었다.

3개월이 지난 7월말. 현주엽은 자신도 깜짝 놀랐다. 평소 68㎝이던 서전트점프가 78㎝로 무려 10㎝나 늘어난 것. 처음엔 스스로도 이를 믿지 못해 몇번이고 다시 점프를 한 후 재봤다. 결과는 마찬가지.

국내농구선수 중 서전트점프 기록 최고선수는 80㎝를 뛰는 이상민(현대)과 김훈(대우). 현주엽의 점프력이 그들과 거의 같아진 것이다.

프로 첫해 신통치 않은 성적으로 연봉이 동결돼 자존심 상한 현주엽. 그러나 다음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욕에 요즘 부쩍 힘이 넘친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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