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회전때 유리』 빙상계「클랩스케이트」열풍

  • 입력 1997년 11월 19일 20시 04분


세계 빙상계에 「클랩(CLAP) 스케이트」 열풍이 불고 있다. 클랩스케이트란 스케이트날이 신발 밑바닥에 고정된 기존의 스케이트와는 달리 뒤축이 발꿈치에서 떨어졌다 붙었다 하는 특수 스케이트. 95년 네덜란드 바이킹사가 처음 개발했다. 클랩스케이트는 얼음판을 달리면서 발을 들어 방향을 바꾸는 순간에도 스케이트날이 빙면과 떨어지지 않아 4백m트랙 1바퀴당 0.2∼0.3초를 단축할 수 있다는 것. 클랩스케이트는 그동안 스타트가 중요시되는 단거리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았으나 시간단축효과가 명백해지자 모든 종목의 선수들에게 급속하게 퍼져 나가고 있다. 단거리 왕국 일본의 남자 5백m 세계기록 보유자인 시미즈 히로야스도 최근 이 스케이트로 바꾼 뒤 지난 16일 미국 로즈빌에서 열린 97∼98월드컵대회 단거리 1차시리즈 첫날 5백m에서 우승했다. 국내에선 장거리선수 6명과 단거리의 이규혁(고려대)이 지난달 네덜란드 현지에서 클랩스케이트를 구입했는데 이규혁은 이 신무기로 이달초 캘거리에서 열린 종별빙상선수권 남자 1천m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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