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K 존슨 ‘동부 숲’에서 길을 잃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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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타워에 막혀 고전
KT는 KCC에 25점차 승리

“한 명만 확실히 잡으면 된다.”

시즌 개막 후 패배를 모르는 동부 강동희 감독의 한 가지 전술은 명확했다. 상대 핵심 선수를 철저하게 봉쇄하는 것이다. 동부는 경기당 평균 30점 이상을 터뜨리던 오리온스 크리스 윌리엄스를 7점으로 묶었다.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25점 안팎을 넣던 주득점원 말콤 토마스를 11점으로 막았다. 동부 수비의 핵심은 김주성(205cm), 윤호영(197cm), 로드 벤슨(207cm)의 장신 트리플 타워가 효율적인 번갈아 막기로 골밑을 봉쇄하는 데 있다.

25일 원주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강 감독의 표적은 평균 30점을 터뜨리고 있는 알렉산더 존슨이었다. 경기 전 강 감독은 “존슨만 한 용병이 없어 보인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동부는 김주성, 윤호영, 벤슨을 앞세운 강력한 수비로 존슨에게 20점만 내주며 79-66으로 이겨 6연승으로 1위를 질주했다. 존슨은 전반에 5점을 넣는 데 그쳤다.

양 팀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올 시즌 동부의 5경기 평균 실점은 59.6점으로 가장 적은 반면 SK의 평균 득점은 86점으로 1위. 이날도 동부는 짠물 농구를 앞세워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SK를 잠재웠다.

김주성은 4쿼터에 13점을 포함해 31점을 터뜨리며 공격에서도 맹활약했다. 동부 가드 박지현은 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벤슨이 3쿼터 중반 4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 부담이 커진 김주성은 4쿼터 중반 공격 제한시간에 몰려 던진 3점슛까지 적중시키며 승리를 지켰다.

부산에서 KT는 KCC를 94-69로 크게 누르고 3승 3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퇴출설에 휩싸인 찰스 로드는 32득점, 11리바운드로 전창진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KCC도 3승 3패.

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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