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베스트&워스트3]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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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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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게재합니다

《일찌감치 가을 야구 진출이 좌절된 한화의 ‘고춧가루 뿌리기’가 제대로 먹히고 있다. 선두 삼성은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져 한국시리즈 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 6위 넥센은 한화에 2패(1승)를 당하며 4강 진출이 어려워지자 김시진 감독을 전격 해임. 2위 롯데가 2승 3패로 주춤한 사이 3위 SK와 4위 두산은 각각 2승 1패, 3승 2패로 선전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싸움은 더 볼만해졌다. LG 김기태 감독의 ‘야구 포기’ 논란이 뜨거웠던 한 주.》
■ BEST3

[1] 있을 때 잘하지… ― 바티스타(한화)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에 구단은 시즌 도중 사령탑을 바꾸는 걸까. 한대화 감독이 사퇴한 이후 한화의 성적은 9승 5패. 비실거리던 참새가 매서운 독수리로 돌변했다. 무기력했던 선수들은 영양주사라도 맞은 듯 펄펄 날고 있다. 마무리 시절 번번이 팀 승리를 날린 뒤 머리를 감싸 쥐며 괴로워하던 바티스타는 어느새 지난주 2승을 거두는 최고의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이전까지 총 32타점에 불과했던 오선진은 지난주에만 7타점을 퍼부으며 ‘한밭구장 메시’로 떠올랐다. 하지만 뒤늦은 폭주가 다 무슨 소용이랴. 팀은 꼴찌고 ‘야왕’은 이미 폐위됐거늘…. ‘뒷북’ 치는 이들을 위한 금쪽같은 격언. ‘있을 때 잘하자!’
[2] 데뷔 첫 완봉승 ― 이용찬(두산)

11일 사직 롯데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 역투로 팀의 4-0 승리 이끌어. 생애 첫 완봉승과 시즌 첫 10승을 동시에 달성해 기쁨 열 배. 이튿날 노경은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마무리 프록터는 16일 역대 용병 최다인 32세이브 달성. 4위 두산이 2위 탈환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
[3] 인천 연고 첫 100만 관중 ― SK


창단 첫해인 2000년 SK의 안방경기 관중 수는 불과 8만4563명. 하지만 2002년 문을 연 국내 최고 시설의 문학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하고 200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SK는 인천의 상징이자 자존심으로 떠올라. 15일 KIA와의 안방경기에서 역대 이 지역 연고 구단 최초로 단일 시즌 100만 관중 돌파. ‘원조 구도(球都)’ 인천의 힘.
■ WORST3

[1] 야구 포기… 팬도 포기 ― 김기태 감독(LG)

속에 열불이 났겠지. 자존심도 상했겠지. 선수들에게 행동으로 뭔가 보여주고 싶었겠지. 그렇다고 그 속마음까지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란다면 그게 욕심이고 착각. 12일 SK와의 잠실 경기 0-3으로 뒤진 9회 말 2사 2루 박용택의 타석 때 SK가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하자 고졸 신인 투수 신동훈을 대타로 내세워.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신동훈은 방망이 한 번 휘두르지 못한 채 경기는 그대로 끝나. 어처구니없는 경기 포기에 LG 팬들은 아연실색. 상대 감독이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았어도 지킬 건 지켰어야지. 감독의 고유 권한인 선수 교체를 놓고 ‘벌금 500만 원’ 징계 내린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오버’하긴 매한가지.
[2] 더블헤더 첫 희생양 ― 양승호 감독(롯데)

14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1-10으로 내준 데 이어 2차전에선 초반부터 계속 리드를 잡고도 연장 12회 혈투 끝에 8-8로 마치며 패전 같은 무승부. 8시간 헛심 쓴 탓에 다음 날 삼성에도 고개를 숙여. 내심 선두까지 넘봤건만 이젠 3위 SK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신세. 2년 만에 부활한 더블헤더가 원망스러워.
[3] ‘속 빈 강정’ 삼성 선발진 ― 배영수(삼성)

다승 1위(14승) 탈보트는 10일 대구 넥센전에서 타선의 지원(9득점) 덕에 5와 3분의 2이닝 4실점하고도 멋쩍은 승리. ‘통산 100승’ 배영수는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6실점하며 2연패. 10승 투수가 4명이나 되지만 평균자책 10위 안엔 탈보트밖에 없는 불편한 진실. 포스트시즌 가면 좀 나아지려나.

<야구팀>
#프로야구#베스트#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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