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신안 전 지역 연결… 십자형 도로망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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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고길호 전남 신안군수

“군민 화합과 신뢰 행정으로 다도해 신안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고길호 전남 신안군수(69·무소속·사진)는 20일 “군민 주권을 최우선시하는 군정으로 복지 신안, 명품 신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군수는 소설 같은 인생 역정을 걸어왔다. 2002년 민선 3기에 이어 2006년 민선 4기 군수에 당선됐지만 취임을 하지 못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계류 중인 사건이 공교롭게도 취임 전날인 2006년 6월 30일 대법원의 벌금 200만 원 확정 판결로 종결됐기 때문. 그는 불명예 퇴진 후 재기를 노린 지 8년 만에 신안군을 이끄는 수장으로 돌아왔다.

―8년 만에 군정을 펼치게 됐는데….

“군민들의 바람과 그에 따른 책임감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군정 목표로 삼은 ‘신안의 꿈 새로운 시작’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민선 6기 발전전략은 어떤 것인가.

“민선 3기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정직한 군정을 꾸리고 성장 동력 기반을 조성하겠다. 특화작목 육성 브랜드화로 소득원을 개발하고 복지 신안 건설로 군민 행복시대를 열겠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목포를 거치지 않고 신안 전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십자형 도로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도서지역 특성을 살린 생태공원과 해양음식타운 등 관광 인프라 조성도 급선무다. 군청과 보건소 외에 모든 유관기관이 타지에 있는데 2016년까지 이전 청사진을 제시하겠다. 해안 치안과 섬 주민 안전을 위해 신안경찰서를 꼭 유치하겠다.”

―인구 고령화로 복지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종합복지센터를 전 읍면으로 확대하고 목욕탕, 찜질방, 회의실 등 공간을 확충하겠다. 노인 일자리 창출과 여가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무지개회관과 다목적 생활관 등 복지공간도 늘려 나가겠다.”

―특산품인 천일염 명품화 전략은….

“염업조합을 통한 등급화와 수매·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브랜드화를 통해 신안 천일염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겠다.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염전 소금물 보관창고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으로 얻은 전기로 염전 바닥을 데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고길호#전남 신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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