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가뭄에 소양강 물이 말라버려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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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예정했던 인제빙어축제 열지 않기로

강원도의 대표 겨울축제 중 하나인 인제 빙어축제가 가뭄 때문에 내년 개최가 무산됐다. 인제빙어축제추진위원회는 가뭄으로 소양강 상류의 수위가 급감해 내년 1월 예정된 제17회 인제빙어축제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인제지역의 강수량은 이날까지 671.2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3mm의 53.5%에 그치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의 강수량 예측치도 20∼30mm에 불과해 수위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빙어축제 장소인 인제군 남면 남전리 인제대교 주변과 남면 부평리 신남선착장 인근에서 축제를 열려면 수위가 각각 181m, 173m가 돼야 했다. 그러나 올 강수량을 감안할 때 소양강댐관리단이 예측한 12월 수위는 165m에 불과하다. 빙어축제를 열 정도의 수위가 되려면 연말까지 600mm 이상의 비가 내려야 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1997년부터 시작된 인제 빙어축제가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열리지 않은 적은 있지만 가뭄으로 중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난희 인제군문화재단 빙어축제 담당자는 “강원도의 대표 겨울축제가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개최가 어려워져 안타깝다”며 “내년에도 비가 적게 내리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1월 18∼26일 열린 빙어축제에는 74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빙어낚시의 손맛과 각종 이벤트를 즐겼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 겨울축제#인제#빙어축제#인제대교#부평리 신남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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