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대왕 어가 행차’ 벽화 눈에 띄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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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국악체험촌’ 관광객에 인기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국악 체험촌 내 우리소리관 야외공연장에 그려진 세종대왕 어가 행차 벽화. 영동군 제공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국악 체험촌 내 우리소리관 야외공연장에 그려진 세종대왕 어가 행차 벽화.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에 5월 문을 연 국내 첫 ‘국악체험촌’의 야외공연장 벽면에 세종대왕 어가(御駕) 행차를 그린 벽화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2일 영동군 국악사업소에 따르면 군(郡)은 국악체험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콘크리트로 된 옹벽의 경관을 밝게 하기 위해 세종대왕 어가 행차 그림을 최근 그려 넣었다.

국악체험촌 내 우리소리관 앞 야외공연장에 있는 이 벽화는 면적 248m², 길이 58.6m, 높이 4.23m로 아크릴 페인트로 그려졌다. 벽화에는 국악체험촌이 들어선 영동군 심천면이 고향인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 중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1378∼1458)과 그의 음악 업적 달성을 지지해 준 세종대왕의 어가 행차 모습이 아기자기한 만화 캐릭터로 담겼다. 관광객 이수정 씨(32·여·서울 관악구)는 “국악체험촌과 어울리는 아주 인상적인 벽화”라며 “이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좋은 추억거리 하나를 만들고 간다”고 말했다.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 있는 국악체험촌은 7만5956m²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3채로 지어졌다.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세미나실 2곳, 국내 유일의 군립(郡立) 국악단인 난계국악단 연습실 ‘우리소리관’,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50∼300명을 수용하는 체험실 5곳, 전문가 연습 공간인 ‘소리창조관’ 등이 들어섰다.

또 국악 체험객 200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숙박 공간인 ‘국악누리관’,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된 ‘천고(天鼓)’가 있는 ‘천고각’ 등도 있다. 국비, 도비, 군비 등 212억 원을 들인 이 체험관은 영동군의 관광 자원인 과일과 와인, 국악인을 연계한 체류형 국악타운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어졌다. 김기열 국악사업소장은“국악체험촌을 찾는 관광객들의 추억에 남는 볼거리를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난계 박연 선생의 음악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다음 달 15∼18일 국내 최대 국악잔치인 ‘제48회 난계국악축제’와 ‘제6회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개최한다. 난계국악축제는 지난해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뽑은 ‘대표적 공연예술축제’로 선정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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