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대불산단 전봇대 모두 뽑는다

  • 입력 2009년 6월 25일 06시 21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한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의 전봇대(사진)가 완전히 사라진다.

영암군은 2004년부터 총사업비 88억 원을 투입한 대불산단 225개 전 구간에 대한 전선 지중화 사업이 올해 말 완료된다고 24일 밝혔다. 영암군은 지난해 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6개 구간의 전선과 통신선로 지중화 사업을 끝낸 데 이어 올해는 대불1로 등 4개 구간의 배전과 통신선로, 전봇대 이설 사업을 벌인다.

당초 대불산단은 기계와 제강, 화학, 석유, 비금속 광물산업을 주력 업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됐으나 조선 경기 호황으로 대규모 선박 블록 생산업체가 입주하면서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 대불산단 도로가 선박 블록 등 철구조물 운송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돼 업체들이 구조물을 수송할 때마다 선로를 절단하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규제의 대명사’로 대불산단 전봇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영암군은 전선 지중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20억 원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장기적으로 수백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8년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대불산단은 선박 블록 생산업체 등 327개 업체가 입주해 214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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