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화창한 가을, 전통공연 보이소”

  • 입력 2009년 9월 25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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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행사 다양
궁중춤 ‘포구락’ 내달3일 첫선

부산 하얄리아부대 앞 국립부산국악원에 가면 가을을 풍요롭게 하는 전통공연을 만날 수 있다. 한가위 신명무대와 함께 아시아의 탈놀이 문화를 살펴보는 국제회의도 열린다.

부산국악원은 다음 달 3일 악(樂)·가(歌)·무(舞)를 주제로 ‘토요신명무대’를 마련한다. 대극장인 연악당에서 펼쳐지는 무대에서는 염불, 타령, 군악, 포구락(抛毬樂), 수궁가 중 토끼가 수궁 들어가는 대목, 태평무, 실내악, 팔도민요연곡, 강강술래, 판 굿과 북춤 등을 선보인다. 포구락은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놀이형식의 궁중 춤이다. 포구 사이로 공을 넣으면 꽃을 선물 받고, 공을 넣지 못하면 얼굴에 먹칠을 해 익살스러운 장면을 보여준다. 국악원 앞뜰에서는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달 29, 30일에는 ‘아시아의 탈놀이’를 주제로 ‘아시아·태평양음악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학술회의는 한국음악의 해외 보급 및 세계화와 아시아태평양권 음악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것. 탈놀이를 음악학, 연극학, 민속학, 공연예술학 등의 관점에서 다양하게 접근한다. 인도네시아 가면극인 토팡 바롱의 연구자이자 연희자로 활동하고 있는 가레트 캄 씨는 ‘자바 탈춤 춤사위의 의미’를 시연과 함께 강연한다.

국악원에서는 매주 음악과 춤에 대한 해설을 곁들인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공연 관람은 S석과 A석은 8000원, B석 6000원이며 만 22세 이하 청소년과 만 65세 이상 시민(동반 1인), 장애인(동반 2인) 등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국내 거주 외국인, 다자녀 가정에도 50%의 할인혜택을 준다. 10월 한 달간 ‘전통예술사랑 바겐세일’도 한다. 한복을 입은 관람객과 3대 가족이 함께 가면 50% 할인이 적용된다. 10월 20일(문화의 날), 10월 27, 28일(국립부산국악원 개원 1주년 기념일)이 생일인 사람은 주민등록증을 갖고 가면 당일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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