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주 봉계마을, 영화 무대로

  • 입력 2009년 8월 10일 06시 25분


郡, 불고기특구 홍보위해 지원 모색

한우불고기특구인 울산 울주군 두동면 봉계리 봉계마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제작된다.

영화제작 및 배급전문회사인 서울의 ㈜타임스토리 필름&북스(대표 김명은)는 다음 달 봉계마을에서 90분 분량의 영화를 촬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영화는 동네신문 편집장과 이웃 주민들이 겪는 ‘내 생애 가장 황당한 일주일’을 모두 6개의 에피소드로 묶은 옴니버스 형식(직접 관계가 없는 이야기들을 한 편의 작품 속에 모아 놓은 영화)의 코미디물. 영화 제목은 ‘봉계신문’과 ‘수상한 이웃들’ 중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영화는 다음 달 초순부터 약 두 달간의 촬영과 제작 기간을 거쳐 내년 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연급 출연진은 모두 7명으로 ‘범죄의 재구성’ 등에 출연했던 박원상 씨, ‘살인의 추억’에 나온 전미선 씨, TV 드라마 ‘자명고’에서 연기했던 고수희 씨 등이며 감독과 각본은 양영철 경성대 연극영화학과 교수가 맡았다.

영화 촬영지로 산골인 봉계마을이 선정된 것은 제작사 대표인 김 씨의 고향이 봉계마을이라는 점과 양 감독이 봉계불고기단지를 자주 방문했던 것이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봉계마을과 울주군에서 대부분 촬영될 예정이다. 울주군은 봉계마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한우불고기특구도 전국에 홍보될 것으로 보고 적절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봉계불고기단지는 울주군 언양불고기단지와 함께 2006년 9월 한우불고기특구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현재 2500여 농가가 한우 2만5000여 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72곳의 한우불고기식당이 밀집해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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