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김문수 ‘北인권 비판’ WP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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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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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자씨 사연 안타까워… 北정권 변화 이끌어내야”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북한 인권탄압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쓴 기고문이 지난해 12월 30일자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실렸다. 독자투고 형식의 기고문은 A19면에 ‘북한의 인권탄압을 끝내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 지사는 “한국인 경제학자 오길남 씨 가족은 1985년 북한의 꾐에 빠져 북한으로 들어갔으며 다른 유학생을 납치하라는 명령을 거부하자 북한 당국이 부인 신숙자 씨와 두 자녀를 요덕수용소에 보냈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신 씨와 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들이 수없이 많다. 10만 명이 넘는 한국인 민간인들이 6·25전쟁 전후로 납북되고 15만 명이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북한이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실현되고 남북 이산가족 만남의 상설화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궁극적으로 북한이 자유사회의 일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 상하 양원은 2004년 만장일치로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는데 한국 국회는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라 안타깝다”며 “북한의 변화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북한 인권에 관심 있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비정부기구(NGO)들이 힘을 합쳐 북한에서 억눌리고 굶주리는 이들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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