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6일]늦여름 매미의 지친 울음

  • 입력 1998년 8월 25일 19시 44분


고기압의 후면에 들면서 전국에 구름 많이 끼겠다. 제주도는 차차 흐려져 한때 비. 아침 21∼23도, 낮 28∼30도.

가을이 오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 기상청은 올 가을은 ‘잠깐 스쳐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짧을 거라고 예보. 언제부턴가 봄과 가을은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지루하게 느껴진다.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라던가. 가을에는 남자가 여자보다 옷차림에 더 민감하다. 남성은 피하지방이 적어 건조한 가을날씨에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옷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얘기. 반소매 차림 일색의 남성 패션이 서서히 정장으로 바뀌는 것도 이 무렵. 올 가을에는 새 양복 장만할 형편이 못되는 가난한 샐러리맨이 많을 듯. 양복 대신 화려한 넥타이라도 하나 사두는 것이 어떨지.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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