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11일]올 첫태풍 「니콜」은 순둥이

  • 입력 1998년 7월 10일 19시 11분


태풍은 ‘큰 바람’답게 힘이 상상을 초월한다. 중급 태풍 1개의 에너지는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1만배, 화산이 폭발할 때의 10배다. 태풍의 위력 앞엔 복제양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첨단기술보다 동물의 ‘감’이 한수 위. 70년대 허리케인이 독일 북부지역을 강타했을 때 6천만그루의 나무가 뽑히고 41명이 죽었다. 하지만 동물피해는 37마리.

폭풍이 생기면 구름이 엄청난 전기를 만들어 수백㎞까지 전자파가 전달된다. 동물은 전자파 감지능력이 있어 사람에 앞서 대피한다는 것.

올해 처음 발생한 여자태풍 ‘니콜’은 늦둥이에 순둥이. 11일 전국에 한 두 차례 비만 뿌리겠다. 아침최저 22∼26도, 낮최고 27∼33도. 12일엔 영동 영남지방만 한때 비가 오고 다른 지방은 곳에 따라 소나기.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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