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날씨에 민감한 스포츠. 3라운드에서 박세리가, 연장전에서 추아시리폰과 오빠가 잔디를 뜯어 공중에서 흩뿌린 것은 바람의 상태를 알기 위해서였다. 또 초조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고수(高手)’는 뺨의 느낌으로 바람의 방향 세기 회전 정도를 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프로’가 잔디를 흩날리는 것은 경기가 안풀려 초조해질 때 자신의 ‘감’을 확인하며 여유를 찾기 위한 것. 두 선수가 때로 응원하는 가족과 눈길을 마주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듯.
서울 경기 충청 무더위 꺾이고 종일 비. 23∼27도. 영동과 남부지방은 흐리고 덥다. 대구 창원 강릉 낮 32∼33도.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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