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산업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승부…경운대 항공기계공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9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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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기 앞에서 항공 전문가로서의 꿈을 키우는 경운대 항공기계공학과 학생들.
팬텀기 앞에서 항공 전문가로서의 꿈을 키우는 경운대 항공기계공학과 학생들.

경운대학교 항공기계공학과는 경운대가 교육부의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대형 사업에 선정되면서 신설한 학과로 입시생 및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 덕분에 2017년 입시에서 수시 경쟁률 13.3대1을 기록했다.

항공과 기계 양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목표다. 전공 기초 과정은 공학도들의 인성을 높이고 인문학적인 소양을 키우려는 통섭형 과정으로 경영학도 일부 배우게 된다. 또 전공 핵심 과정에서는 비행 원리와 기계 분야의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정역학, 동역학, 유체역학, 고체역학, 비행역학 등 각종 역학을 공부한다. 전공 심화 과정에서는 항공기와 기계시스템의 학습, 설계 및 제작에 필요한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항공기 제작 및 항공서비스 산업 관련 인력은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특히 기계·금속 분야에서는 2024년까지 7만80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돼 항공기계공학과 학생들의 미래는 밝다.

학생들은 수업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항공 관련 지식을 키워나가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항공 관련 지식을 키워나가고 있다.


전공 심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항공융합전공 선택도 가능하다. 항공기계공학과는 항공정비 전공, 영상촬영 드론 응용 전공, 보안재난관리 드론 응용 전공, 항공보건과학 전공, 항공시뮬레이터 제작 전공, 항공 융합보안 전공 등 6개의 항공융합전공 교육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전공 선택 폭을 확대해 학생들의 취업률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에서다.

또 하나의 차별화된 요소로 항공 분야 국내 최고의 기업 간 교육운영공동체(2WINNER)를 들 수 있다. 이들의 조언을 받아 학과 교육의 현장성을 극대화함으로써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협약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졸업과 동시에 해당 기업에서 채용을 지원하는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It‘s REAL Track)이 그 일환이다.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학교의 의지와 노력으로 항공기계공학과 입학생 전원에게 ’프라임드림장학‘과 ’프라임엘리트장학‘ 등 4년 또는 1년 전액 등록금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입학생들이 대부분 “경제적 혜택과 융합 전공 제도, 안정적인 취업률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지원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새로운 비전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현재 캠퍼스 서편에 항공공과대학 건물 2개동(실험실습동과 강의동)을 신축하고 있고 여기에 항공기계공학과, 무인기공학과, 항공신소재공학과 등 3개 학과가 올해 상반기에 입주했다. 신축되는 항공 1,2호관엔 최신 장비를 갖춘 기계적 물성 측정 실습실, 정밀 가공 및 계측 실습실 등을 마련해 놓고 학생들을 위해 24시간 개방할 예정이다. 또 교육용 비행기, O-360 시리즈 엔진 3대, 풍동(風洞, 빠르고 센 기류를 일으키는 장치) 등 항공 관련 기자재들도 갖출 계획이다.

경운대 항공기계공학과 학생들은 학교가 보유한 항공기를 이용해 언제든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다.
경운대 항공기계공학과 학생들은 학교가 보유한 항공기를 이용해 언제든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다.


또 항공기 및 기계부품 제작에서 자동화기기를 확대하는 추세에 맞춰 고가의 5축 자동제어 기계가공장비를 구비하고, 학생들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정을 VR(가상현실)로 구현해 언제든지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학과장인 이승민 교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한 우수한 신입생들을 해외 자매 대학에 어학·체험 연수를 보내고, 특히 항공 분야의 설계, 제작, 정비 역량 강화를 위한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보잉사(社), 에어프랑스KLM사, 싱가포르에어라인사 등과 연계해 실용 교육도 다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 교육 및 취업 지원을 위해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공항공사, 사천항공 우주클러스터, KLM UK 엔지니어링(네덜란드항공 정비센터) 등 국내외 기관과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전공과 연계한 취득 가능 국가자격증도 항공 관련 자격증을 비롯해 기계관련 자격증과 정비 융합 자격증 등 다양하다.

졸업생들은 ▲정부 및 공공기관의 관련 분야를 비롯해 ▲정부 출연 연구소 ▲항공기 제작·부품·정비 회사를 포함한 각종 기계 및 관련 장비 생산업체의 설계·제조·기술 관리·용역 부분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학년도 입학 정원은 100명으로 수시모집에서 90명을, 정시모집에서 10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 지역인재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을, 정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을 적용한다.

윤영호 전문기자 yyo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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