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백대웅 한예종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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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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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국악 작곡가… 가야금 ‘캐논’ 편곡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초대 원장과 중앙대 음대 학장을 지낸 국악인 백대웅 한예종 명예교수(사진)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백 교수는 1세대 국악 작곡가로서 서양 관현악을 위한 교향시 ‘천안삼거리’, 현악 4중주를 위한 ‘관동별곡’, ‘17현 가야금을 위한 산조’ 등 한국음악과 서양음악 간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가야금의 음역별 특성에 맞춰 그가 편곡한 파헬벨의 ‘캐논’은 영화와 광고를 넘나들며 다양하게 활용되기도 했다.

고인은 특히 왕성한 저술활동을 펼쳐 ‘한국전통음악의 선율구조’, ‘인간과 음악’, ‘다시 보는 판소리’, ‘전통음악의 랑그와 빠홀’ 등의 이론서와 대중을 위한 국악 입문서를 여럿 남겼다. 1986년 문예진흥원 대한민국작곡상, 1991년 KBS국악대상 작곡상, 2003년 한국음악가협회 대한민국작곡상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김해숙 박승률 원일 한예종 교수와 지휘자 김만석 씨, 작곡가 겸 음반 프로듀서 류형선 씨, 작곡가 계성원 씨, 연주자 주미하 씨 등을 제자로 키워내기도 했다.

유족으로 부인인 이희경 씨, 아들 이백 씨(재미 변호사)와 딸 이연 씨(고려대 강사)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 15일 오전 9시. 010-5156-6230

김진 기자 holy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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