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리스타트 잡페어]하나은행, “스펙보다 능력”… 열린공채로 올해 250명 뽑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KEB하나은행은 올해 ‘열린 공채’ 형식을 통해 250명 내외로 신입 사원을 뽑는다. 이달 28일 열린 필기시험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다음 달 중순 1차 면접, 12월 초 임원 면접을 통해 최종 입사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올해 입사원서 제출부터 마지막 임원 면접까지 블라인드 채용 형식으로 진행한다. 학력은 기재하긴 하지만 채용 시 고려 대상이 아니다. 외국어 시험 점수 기재란과 자격증 기재란은 아예 삭제했다. 하나은행은 원하는 인재상으로 ‘좋은 인재’가 아닌 ‘적합한 인재’를 꼽았다. 면접관들은 하나은행의 핵심 가치인 ‘열정, 열린 마음, 손님 우선, 전문성, 존중과 배려, 정직’에 지원자가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평가한다.

자기소개서는 복수의 심사관이 꼼꼼히 읽고 평가한다. 평가할 때는 지원자의 경험과 행동 양식을 중점적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추상적인 표현으로 본인을 포장하기보다는 경험을 통해 느끼고 배운 것을 서술하는 것이 좋다. 또 이 경험이 하나은행 직원이 됐을 때 어떤 강점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등을 스토리텔링식으로 표현하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인·적성 검사는 객관식으로 진행되며 인성, 적성, 상식으로 구성된다. 적성검사는 지각, 언어, 계산 등 파트별 검사로 진행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집중력과 순발력이 요구된다. 상식시험은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가 출제돼 평소 신문 등을 통해 사회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인성검사는 하나은행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한 인재인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면접전형은 1차 면접과 임원 면접으로 나뉜다. 1차 면접은 행동사례 면접, 프레젠테이션 면접, 세일즈 면접, 팀별 과제 등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임원면접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잠재 역량을 평가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학력, 학점, 어학점수, 자격증 등 스펙이 아닌 지원자의 진정성과 은행 직무에 대한 적합도”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본인의 강점과 자질, 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입사자를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본인 또는 가족이 큰 질병에 걸렸을 때 1500만 원 한도로 의료비 실비를 지원한다. 직원들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이 되며, 각종 경조사 때 축하 및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 고졸 직원이 대학에 진학하면 은행에서 학자금을 전액 지원한다. 분기별 40만 원 상당의 복지카드를 별도로 지급하며, 전국 각지에 휴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연간 특별 휴가 5일도 부여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열린 공채#직무#상식시험#인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