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써봤어요]삼성전자 웨어러블 ‘기어S’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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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차고 다니는 스마트폰… 통화-문자-뉴스확인까지 척척
한달새 3만대 이상 팔려 인기… 투박한 우레탄 스트랩은 아쉬워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 기능을 넣은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S’가 연일 화제입니다. 딸이 집에 두고 나간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이동통신사 광고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입소문 덕분인지 기어S는 지난달 4일 나온 이후 한 달 새 3만 대가 넘게 팔려 나갔다고 합니다. 매일 1000대씩 팔리는 셈이죠.

정말 편리한지, 광고에서처럼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인지 기어S를 1주일 동안 직접 써봤습니다. 결론은 ‘그렇다’입니다.

기어S에는 손목 곡선을 따라 휘어진 2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습니다. 전작인 ‘기어2’에 비해 화면 크기가 22% 더 큽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 크기가 과거 피처폰 화면 크기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알림을 확인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기어S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서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별도로 개통해 3세대(3G) 이동통신,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기어S 출시에 맞춰 내놓은 월 1만 원짜리 ‘T 아웃도어’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기존 휴대전화 번호 외에 기어S 전용 새로운 휴대전화 번호가 추가로 나오더군요. 휴대전화와 블루투스로 연동시켜 놓은 상태에선 양쪽 기기로 동시에 전화나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 각종 알림이 도착합니다. 연동을 해제한 상태에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림을 받을 기기를 선택하면 원하는 쪽으로만 연락이 옵니다. 광고에서처럼 스마트폰을 두고 밖에 나갔을 땐 기어S로 모든 연락을 받도록 설정해 놓으면 중요한 연락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습니다.

작동법도 간단합니다. 화면을 켜놓은 상태에서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올리면 전화와 연락처, 메시지 등 최근 사용한 애플리케이션 목록이 나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면 각종 알림이 나옵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밀면 음악이나 헬스 애플리케이션인 ‘S헬스’, 일정, 주요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목 위에 작은 스마트폰 하나가 더 생긴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커다란 화면 크기에 맞춘 두꺼운 우레탄 소재 스트랩입니다. 팔찌도 아니고 시계도 아닌 다소 어정쩡한 디자인입니다. 현재까지는 블루블랙, 화이트, 레드, 블루, 모카 그레이 등 다섯 가지 색상의 스트랩만 나와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관련 액세서리가 나온다니 기대해 보겠습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웨어러블#기어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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