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 주식]LG디스플레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석달새 40% 올라… “내년엔 더 뛴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올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하지만 수출 부진에도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산업도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종이다. 그중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최대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 “내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예상”

31일 코스피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3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3개월간 40% 이상의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며 주당 3만 원 고지에 올라섰다. LG디스플레이 주가가 3만 원을 웃돈 것은 2월 초 이후 8개월 만이다.

LG디스플레이 주가의 상승세는 3분기(7∼9월) 실적에서 7분기 연속 적자를 털어내고 흑자로 돌아선 덕이 크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2534억 원, 순이익은 1582억 원이었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향후 실적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 기기와 TV용 패널의 안정적인 판매로 4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5.3% 늘어난 7조9951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1분기에 LG디스플레이의 6세대 고부가가치 라인 전환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LG디스플레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아이패드 패널 점유율 70%, 아이폰5 패널 점유율 40%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 선보이는 애플TV에도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한섭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제품의 주요 공급업체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애플TV 출시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LCD TV 시장 회복세도 호재

중국 정부가 에너지 고효율 평판TV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6월부터 에너지 효율등급이 1등급이면서 대기전력이 0.5W 이하인 고효율 평판TV 구매자에게 100∼4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대부분의 TV 패널은 중국 정부의 에너지 효율 기준 1등급 제품이다. 대만과 중국 업체들은 에너지 고효율 평판 패널 제품이 부족해 LG디스플레이가 보조금 정책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중국에선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TV가 4452만 대 판매돼 세계 최대 TV시장으로 부상했다. 2014년에는 시장규모가 572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LG디스플레이#주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