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에너지 소비량 제로에 도전한다

  • 입력 2008년 11월 24일 03시 01분


건설업계 ‘착한 건물 짓기’ 붐∼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에너지 절감형 주택을 짓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 발열창, 에너지 저감 외피, 열병합발전, 태양광 발전, 물이용 효율화 시스템, 지열 냉난방, 풍력발전 등의 기술을 아파트 건설에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래미안 아파트에서 단지 내 공동 생활공간의 전력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을 선보였다.

우선 경관과 주차장 조명을 시간대별로 차등 운영하는 등의 지능형 전력관리로 전력 사용 비용을 약 10% 줄였다. 또 개별 세대의 전력사용량과 사용요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월말 최종 사용량을 예측해 입주자에게 단계적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통보해 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연중 15도의 일정한 온도를 지닌 지중열을 이용해 온수와 냉난방을 공급하는 지중열 시스템은 대구 달성래미안에 국내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 이파트의 단지 내 헬스장과 에어로빅장 등 커뮤니티시설의 냉난방 수요를 지열로 대체한 결과 연간 17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비 절감 효과만 연간 400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 9월 분양한 경기 용인시 동천동 동천래미안은 지열시스템 및 지열을 단지 내 전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연간 76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발전 시설을 도입해 대표적인 에너지 절감형 주택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친환경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 자문 및 신기술 관련 정보 확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효율 기술 자문 위원단’을 운용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지열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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