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KOREA]물류회사도 아시아·미주 시장 공략

  • 입력 2008년 10월 13일 02시 55분


국내 물류회사들은 아시아와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며 힘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들은 국내 시장은 규모가 작고 경쟁이 치열해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다. DHL, 페덱스 등 글로벌 특송 거물들이 이미 기반을 잡고 있지만 한국과의 물량이 늘고 있는 아시아, 미주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초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된 대한통운은 금호그룹의 사업이 활발한 베트남과 중국에서 물류를 맡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8일 중국 북부의 톈진(天津), 중부의 상하이(上海), 남부의 홍콩에 각각 법인을 두고 중국 전역에 운송사업을 시작했다.

대한통운은 중국에 올해 50대 차량을 투입했고 내년은 100대로, 3년 내에는 500대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글로벌 대형 화주의 중국진출 증가로 중국 내 물류수요가 늘고 있다”며 “자체 브랜드로 중국 대륙을 누빈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진은 최근 신세계그룹의 물류계열사였던 세덱스 인수로 중국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았다. 세덱스를 인수하는 동시에 신세계, 이마트 등의 중국 물량 처리를 맡았기 때문.

향후 교역량이 늘어날 미주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다. 매년 독일과 미국을 오가는 8000여 t의 화물을 6월부터 맡고 있다. 그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유럽의 대표적 항공사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으로부터 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7월에는 미국 동부 뉴저지에 내륙운송, 창고보관 등 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2700m² 규모의 물류센터도 개설했다.

CJ그룹의 물류계열사 CJ GLS는 최근 말레이시아의 현지 물류업체 6개를 인수해 아시아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끌어들인다.

CJ GLS 관계자는 “기존에 포워딩 서비스에 그쳤던 업무를 창고 보관, 내륙 운송, 유통가공 업무 등으로 확대했다”며 “현지에서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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