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中부동산 지표 최대 관심

  • 입력 2008년 11월 17일 02시 49분


국내외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장중 변동성이 높아졌는데 과거 경험으로 보면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장중 변동성의 증가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패닉성 매도로 일방적으로 밀리던 주식시장에서 대세에 반발하는 세력, 즉 저가 매수세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건설사 지원-퇴출 대상 윤곽 잡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하락 반전하며 마감했기 때문에 이번 주 국내 증시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로 수급이 일정 부분 개선돼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 높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철저하게 저가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특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중국 관련주는 장중 고점과 저점의 편차가 심해 주의가 필요하다. 통신 제약 유통 보험 등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경기에 덜 민감한 업종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시기에 투자하기 적합하다.

이번 주 관심을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건설사 구조조정 이슈이다.

18일까지 대주단과 건설사 간 자율협약이 체결될 예정인데, 지원받을 건설사와 퇴출될 건설사에 대해 방향을 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영속성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매우 민감한 이슈이다. 따라서 단기 충격은 있더라도 퇴출될 기업과 회생시킬 기업을 선정하고, 회생 결정이 난 업체에는 더 과감한 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나면, 멀쩡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동반 투매에 나서는 패닉성 매물은 줄어들게 된다.

○ 부동산 경기 악화땐 中 반등장 꺾일 수도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 눈여겨볼 지표는 부동산 관련 지표이다.

중국에서는 17일 부동산 현황이 발표될 예정이고 미국은 19일 주택착공·허가 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 냉각이 심해지고 있는 중국의 부동산 현황에 주목해야 한다.

통상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부동산 담보 대출을 해준 금융권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 중국의 금융기관은 글로벌 금융기관과는 달리 아직까지 이렇다 할 문제를 겪지 않고 있지만 만약 부동산 경기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럴 경우 최근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오랜만에 반등을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와 국내 중국 관련주의 상대적 강세는 다시 무산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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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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