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미 기자의 맛있는메신저]파스타 종류 얼마나 많은가요

  • 입력 2008년 2월 15일 02시 59분


소개팅 남(30세 회사원) 올해 목표는 오직 하나, 귀여운 여자친구를 만나는 거예요. 요즘 주위 사람들에게 제발 소개팅 좀 주선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니까요. 소개팅을 할 땐 주로 파스타 집에 많이 가는데, 메뉴판만 보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스파게티는 알겠는데 링구이니는 뭐고 펜네는 뭔지…. 자칫하면 스타일 구기겠더라고요. 파스타 메뉴판 좀 쫙 정리해 주세요. ^^

신 기자 밀가루로 만드는 이탈리아의 국수 요리를 통칭해 파스타라고 불러요. 롯데호텔서울 이탈리아 레스토랑 페닌슐라의 주재근 조리장의 설명에 따르면 파스타는 면의 모양에 따라 600종이 넘는대요. 이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주로 200여 종의 면을 사용하고 우리나라에선 대표적으로 10여 종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게 긴 국수 모양의 ‘스파게티’죠.

소개팅 남 그래서 저는 소개팅 자리에선 꼭 스파게티만 시켜요.^^ 다른 면 종류에 대해서도 몇 가지 귀띔해 주세요.

신 기자 파스타의 모양은 길이에 따라 크게 ‘롱 파스타’와 ‘쇼트 파스타’로 나뉜답니다. 스파게티는 물론 롱 파스타에 속하죠. 스파게티보다 면이 넓어서 마치 손칼국수처럼 생긴 게 ‘링구이니’예요. 링구이니보다 폭이 좀 더 넓은 게 ‘페투치네’고요. 우동처럼 생기고 가운데가 비어 있는 것은 ‘부카티니’랍니다.

소개팅 남 쇼트 파스타는 롱 파스타보다 낯설어요.

신 기자 쇼트 파스타는 길이가 보통 4∼5cm 되는데 이탈리아의 가정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요. 샐러드로 많이 해먹는 ‘마카로니’도 쇼트 파스타랍니다. 펜촉 모양으로 어슷하게 썬 것은 ‘펜네’, 나사 모양으로 돌돌 말린 것은 ‘푸실리’예요. 밀가루 반죽에 감자를 섞어 수제비처럼 만든 건 ‘뇨키’라고 하죠. 다진 고기로 소를 만들어 만두처럼 빚은 것은 ‘라비올리’고요.

소개팅 남 오호라! 다음 소개팅에선 흔한 스파게티 대신 쇼트 파스타 가운데서 주문해야겠군요. 상대방이 저를 뭔가 ‘있어 보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잖아요. 하하∼. ^o^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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