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미래에셋자산운용, 6개국에서 237개 ETF 운용 돌풍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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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200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발표된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X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 규모는 약 300억 달러로 늘어 세계 18위권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글로벌 ETF 순자산이 6조 원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2조2000억 원이 늘었고, 캐나다와 호주에서 각각 1조7000억 원, 1조4000억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 6개국에서 237개 ETF를 운용 중이다. 운용 규모는 한국 타이거 ETF가 8조 원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 호라이즌 ETF 7조8000억 원, 호주 베타셰어즈 ETF 4조3000억 원 순이다. 홍콩, 콜롬비아, 미국에 상장된 ETF 규모도 각각 1조 원 이상이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규모는 200억 달러로 글로벌 ETF 운용사 300여 곳 중 2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성장세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 결과물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셰어즈를 인수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다음 타깃은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수금액 약 5억 달러에 글로벌 X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로 다양한 테마형 ETF를 중심으로 총 52개의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운용 규모는 102억 달러다. 지난해 기술주 관련 테마 ETF를 중심으로 4조 원 넘게 순자산이 늘었다.

글로벌 X 인수를 계기로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약 300개의 글로벌 ETF를 통해 다양한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EMP 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ETF나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운용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글로벌 X는 15년 전의 미래에셋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여서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계약은 미래에셋 글로벌 계획의 기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며, 조만간 국내외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거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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