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군요]용적률 상향설에 재건축시장 술렁인 이유는…

  • 입력 2007년 6월 9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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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강남구가 개포동 주공 저층 아파트 단지의 용적률을

현행 177%에서 190%로 올리는 것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 아파트 등 재건축시장이 일부 들썩였다.

건설교통부는 “개포 주공아파트 용적률 상향은

도로 용지의 기부에 따른 것일 뿐 연면적은 전혀 늘어나지 않아

가격이 오를 이유가 없다”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이처럼 시장과 정부가 용적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뭘까.

이를 위해서는 우선 연면적, 건폐율, 용적률의 개념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연면적(延面積)은 지하층을 포함해 건물 각층의 바닥 면적을 모두 더한 면적이다.

예컨대 어떤 아파트가 6층이고, 모든 층의 면적이 40평이라면

이 건물의 연면적은 240평이 된다. 건폐율(建蔽率)은 건물이 땅을 덮는 비율이다.

대지 면적이 100평인데 건폐율이 70%라면

건물의 1층 바닥 면적이 70평을 넘을 수 없다는 뜻이다.

용적률(容積率)은 대지 면적에 대비해 건물을 얼마의 비율로 쌓을 수 있느냐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 대지 면적에 대한 지상 각층의 바닥 면적 전체 비율로

지하층은 용적률 계산에서 제외된다.

100평의 땅에 연면적이 200평이라고 한다면 이 건물의 용적률은 200%가 된다.

아파트의 재건축 용적률이 높아지면 같은 땅에 아파트를 더 많이 지을 수 있어 그만큼

수익성도 높아지고 가격도 오르게 된다. 용적률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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