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안갯속’ 충청, 한나라 선호도 높지만 견제론도

  • 입력 2008년 4월 4일 03시 00분


▼충청▼

충청권 판세는 한마디로 오리무중이다.

이번 조사지역 12곳 중 1곳을 제외한 11곳에서 정당 기준 후보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높았으나 막상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는 후보의 소속 정당은 제각각이었다.

정당별로는 통합민주당 1곳, 한나라당 1곳, 자유선진당 1곳, 무소속 1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모두 현역 의원으로 통합민주당 김원웅(대전 대덕구) 의원, 한나라당 김학원(충남 부여-청양) 의원, 자유선진당 이명수(충남 아산) 의원, 무소속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 등이다.

나머지 8개 지역은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대전 동, 중,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충남 천안을, 충남 서산-태안은 1, 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 이내인 초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충남 서산-태안에서는 현역 의원인 통합민주당 문석호 후보와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자유선진당 변웅전 후보가 0.5%포인트 차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의 정당 기준 후보 선호도는 자유선진당(24.1%), 한나라당(23.2%), 통합민주당(18.5%)의 순이었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도 현역인 통합민주당 김종률 후보와 진천군수를 지낸 한나라당 김경회 후보가 1%포인트 차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지역의 정당 기준 후보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32.1%로 통합민주당(18.8%)보다 우세하다.

충청권에서는 12곳 중 8곳에서 ‘견제론’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안정론’보다 다소 높았다.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충청권의 총 24개 선거구 중 통합민주당은 4곳, 한나라당 2곳, 자유선진당 5곳, 무소속이 1곳에서 우세를 보였고 12곳에서는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지역 6곳만 따로 보면 통합민주당만 2곳에서 우세할 뿐 나머지 4곳은 1.4∼8.3%포인트 차로 접전 중이다.

▶dongA.com에 동영상


▼영상 취재 : 전영한 기자

▼호남▼

전남과 전북, 광주의 선거구 31곳 중 본보가 경합 지역 위주로 조사한 4곳 중 우열이 드러난 지역은 2곳으로 나타났다.

전남 목포에서는 무소속 박지원 후보(36.7%)가 통합민주당 정영식 후보(21.7%)에 우위를 보이고 있고, 전북 남원-순창의 통합민주당 이강래 후보(39.5%)도 무소속 최진영 후보(19.9%)를 앞섰다.

나머지 2곳은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군산에서는 통합민주당 강봉균 후보(34.1%)와 무소속 강현욱 후보(28.4%)가 5.7%포인트 차로 경합 중이고, 전남 무안-신안에서는 통합민주당 황호순 후보(23.6%)와 무소속 김홍업 후보(16.1%)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정당 기준 후보 선호도는 통합민주당이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북 남원-순창과 전남 목포의 정당 기준 후보 선호도는 각각 46.1%와 46.5%에 달했다.

각종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전체 31곳 중 민주당이 23곳, 무소속이 3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5곳은 경합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

강원지역 총 8개 선거구 중 경합지역 위주로 4곳을 조사한 결과 무소속 후보가 1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3곳은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세’를 보인 곳은 동해-삼척 지역으로 무소속 최연희 후보(37.2%)가 한나라당 정인억 후보(27.6%)를 앞서고 있다.

경합 지역 중 특히 지지율 격차 5% 포인트 이내의 초접전 지역이 2곳이었다.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 통합민주당 이용삼 후보(29.6%)와 한나라당 박세환 후보(32.5%)가 2.9%포인트 차이를, 속초-고성-양양에서는 한나라당 조동용 후보(25.4%)와 무소속 송훈석 후보(25.6%)가 0.2%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전체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이 3곳, 민주당이 1곳, 무소속 후보가 1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보-MBC가 조사한 제주지역 3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1곳에서 우세, 2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당 기준 후보 선호도는 3곳 모두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민주당 후보보다 높았다.

제주을에서 민주당 김우남 후보(35.4%)가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26.4%)에 우위를 보였다. 제주갑에서는 무소속 현경대 후보(31.9%)와 민주당 강창일 후보(28.3%)의 지지율 격차가 3.6%포인트에 불과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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