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인도-파키스탄-카자흐스탄서 우뚝 적극적 현지화로 ‘과자한류’ 이끌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롯데제과

지난해 8월 26일 열린 인도 롯데초코파이 공장 준공식 현장.
지난해 8월 26일 열린 인도 롯데초코파이 공장 준공식 현장.

롯데제과의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인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의 눈부신 활약으로 지난해 10∼20%에 달하는 성장을 거두었다.

인도시장은 지난해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10% 이상 신장을 했다. 2009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한 것이다. 인도시장은 롯데제과가 2004년 국내 식품업체 중 가장 먼저 진출한 지역으로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온 지역이다.

특히 인도시장에서의 롯데초코파이 명성은 대단하다. 롯데초코파이가 인도시장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투자와 현지화된 제품 개발을 꼽을 수 있다.

롯데제과는 2010년 500억 원 규모의 첸나이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해 인도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했다. 특히 초코파이의 마시멜로 부분에 사용되는 원료를 식물성으로 대체하여 베지터리언용 초코파이를 개발함으로써 현지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공급량이 달릴 만큼 인기가 좋자 롯데제과는 지난해 말 뉴델리에 720억 원 규모의 제2 초코파이 공장을 추가로 설립했다.
인도 생산 ‘Chocopie Pack’
인도 생산 ‘Chocopie Pack’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2월 첸나이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에게 초코파이, 생수, 담요 등을 전달하였다. 이렇듯 롯데제과는 인도 소비자들과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해 인도에서 실적을 전년 대비 40% 이상 수준으로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파키스탄에서의 실적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2010년 파키스탄의 유수 기업인 콜손사를 인수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진출을 꺼리는 파키스탄에 진출했다.

콜손사는 1942년 설립하여 68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주요 제품은 스낵, 비스킷, 케이크, 파스타 등이다. 콜손사의 시장에서의 순위와 점유율을 보면, 스낵 시장 2위, 비스킷 시장 4위, 파스타 시장 1위 등으로 높다. 롯데제과는 2014년 파키스탄 연매출을 약 1200억 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인수 당시인 2011년보다 2배 이상 성장을 시킨 것이다. 또 2015년에는 전년 대비 약 10% 수준으로 성장하고 2016년에는 1500억 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한반도의 12배 크기의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3년 인수한 라하트사는 매출이 2300억 원에 달하는 카자흐스탄 1위 제과업체로서 롯데제과는 라하트사를 인수하면서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성공하였다. 롯데제과는 2016년에는 3000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는 비스킷 라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롯데제과가 2013년 11월 인수한 라하트사는 최근 카자흐스탄 쉼켄트에 비스킷과 웨하스 설비를 갖춘 제 2공장을 설립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쉼켄트 제2공장을 완공함에 따라 비스킷과 웨하스 라인의 생산을 늘려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2014년 540억 원이었던 비스킷 부분의 매출은 2018년에는 850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라하트 인수와 함께 유통채널을 빠르게 확보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통해 현지인들의 높은 품질 요구를 만족시키는 등 높은 진입 장벽을 넘어섰다. 또 라하트가 현지에 운영 중인 판매 자회사와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카자흐스탄 전역으로 판매 유통망을 구축하여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전개한 것도 성장 배경이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