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알아두면 좋은 뼈질환 사전 A to Z

  • 입력 2014년 9월 2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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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골격을 이루는 가장 단단한 조직 중 하나인 뼈. 뼈는 인체의 형태를 유지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뼈는 간단한 구조로 이뤄진 듯 보이지만, 200개도 넘는 뼈가 모여서 우리의 몸을 받치고 있다.

그렇기에 각 뼈를 이어주는 관절과 뼈의 강도가 우리 신체의 건강을 좌우함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신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뼈질환을 알파벳순으로 정리했다.


관절염 ARTHRITIS
관절염은 관절 안에 다양한 세균이 침투함으로써 일어난 관절의 염증이다. 직접적인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는 환경이나 유전적 요소,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염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다수의 관절염 환자들은 기압변화에 민감하므로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어깨, 다리가 쑤시는 등의 통증이 악화되는 경험을 한다. 증상완화를 위해서는 수영, 수중에어로빅과 같이 관절의 부하를 최소화하는 운동이 좋다.

점액낭염 BURSITIS
점액낭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얇은 기름 주머니인 점액낭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무리한 운동이나 관절의 반복적인 사용, 통풍이나 류머티스 관절염에 걸린 경우가 원인이 된다. 증상은 관절이 뻣뻣하고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생기며 부위가 붉은빛을 띠거나 열감이 느껴진다. 치료방법으로는 물리치료, 한약치료, 봉약침치료나 주사기 흡입술을 이용한 뒤 항생제를 주사하기도 한다. 이 같은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수술로 점액낭을 제거한다.

목디스크 CERVICAL HERNIATED NUCLEUS PULPUSUSDISC
경추 수핵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목디스크는 목의 경추와 경추 사이의 추간판 사이로 내부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뒷목과 어깨 위쪽으로 통증을 불러일으키고 발생 부위에 따라 어깨와 팔의 통증, 심한 경우는 척수에 손상을 줘 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생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법보다는 주삿바늘이 달린 특수 카테터를 환부에 삽입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구조물을 교정하는 수핵성형술을 시행한다.

수근관 증후군 CARPAL TUNNEL SYNDROME
수근관은 손목 인대를 감싸는 공간인데, 인대 아래로 손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근육의 힘줄과 신경이 있다. 수근관 증후군은 이러한 힘줄과 신경이 다양한 요인으로 압박을 받아 통증을 유발하며 발생한다.
손바닥과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이 저리고 화끈거리며 따끔따끔한 통증을 수반하거나 손목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상과염 EPICONDYLITIS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라고도 불리는 상과염은 팔꿈치 관절 부위에 통증이나 국소 압통이 생기는 증후군을 말한다. 주로 테니스, 골프, 야구 등을 하는 운동선수나 팔을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나타난다.
안쪽 상과염은 손목관절 굽힘근에, 바깥쪽 상과염은 손목관절 폄근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근육이 수축하면서 과도한 부하가 걸리면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부하가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자연 치유되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상태가 되어 만성 통증이 발생한다.

골절 FRACTURE
골절은 외부의 힘에 의해 뼈가 엇나가 부러진 상태로, 직접적 외상과 간접적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직접적인 외상에 의한 골절은 교통사고, 총상, 타박 등이 원인이 된다. 간접적인 외상에 의한 골절은 뼈에 붙어 있는 인대나 근육에 갑작스럽게 힘이 가해지면서 뼈를 잡아당겨 골절이 생기거나 뼈에 회전력이 가해져 발생한다. 또한, 골다공증, 종양, 감염 등에 병적골절이 일어나기도 한다.
골절이 발생하면, 골절 부위를 중심으로 통증과 압통이 느껴지고 출혈로 인한 부종과 종창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장기 손상이 동반되거나 쇼크에 빠질 수 있다.

오십견 FROZEN SHOULDER
우리가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질환은 ‘50세의 어깨’를 지칭하는 모호한 용어로,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다. 남자보다 여자 환자가 많고, 50대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오십견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은 누워있을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통증이 심해진다. 이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한다. 또한, 팔 올리기, 팔 바깥쪽으로 돌리기 등의 행동이 제한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어깨 관절을 둘러싼 근육의 손상과 굳어짐, 관절 염증 및 관절주머니 유착이 원인이 된다.

허리디스크 LUMBAR HERNIATED INTERVERTEBRAL DISC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불리는 허리디스크는 뼈의 변형이나 퇴행성 변화로 발병된다. 다른 근골격계 질환과는 달리 10대 후반, 20대 초반부터 나타난다. 척추 사이의 판이 노화돼 이를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껍질인 섬유륜에 원심성의 균열, 방사성 파열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허리가 쑤시며 통증이 있고, 엉덩이와 다리 부위가 저리면서 하반신이 무겁게 눌리는 느낌이 든다. 이와 함께 다리가 가늘어지면서 힘이 없어진다. 치료는 완치보다는 통증 완화에 목적을 둔다.

골다공증 OSTEOPOROSIS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고 구조적 이상이 생기면서 뼈의 강도가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겨 골절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쉽게 골절이 일어나고 이로 인한 통증이 생긴다.
골절은 손목뼈, 척추, 고관절에서 자주 발생한다. 골다공증으로 뼈의 강도가 약해지면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폐가 눌려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골다공증의 위험군으로는 조기폐경, 유전, 흡연, 음주, 거식증, 과도한 다이어트, 항경련제 복용 등이 있다.

파제트병 PAGET’S DISEASE
파제트병은 파제트골병과 유방파제트병으로 나뉜다. 그중 파제트골병은 뼈의 재형성이 과도하게 진행돼 광범위한 부위의 골격계가 침범되는 국소성 뼈질환이다. 뼈 조직의 침범에 의한 직접적인 합병증과 뼈 조직의 팽창, 이에 따른 주위 신경조직의 압박으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침범되는 골격계 부위는 골반, 척추골, 두개골, 대퇴골, 경골 등이다. 유병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으며 중년 이후에 더욱 증가한다.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구루병 RICKETS
비타민D 결핍증, 골연화증이라고 불리는 구루병은 대부분 4개월~2세 사이의 아기들에게 발병하는 질환으로 비타민D 부족이 원인이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호르몬으로 부족하면 칼슘과 인의 혈액 내 농도가 높아질 수 없으므로 뼈에 축적되지 못하고 골격이 약해진다.
이에 따라 골격은 점점 부하되는 압력을 이기지 못해 뼈가 휘게 되는 것이다. 구루병의 증상 중 가장 일찍 나타나는 것은 ‘두개로(craniotabes)’인데, 후두골과 측두골의 뼈가 얇고 물러져서 손가락으로 누르면 탁구공처럼 들어갔다 다시 나오기도 한다. 또한, 오목가슴이나 척추의 변형을 초래하고 다리가 휘어지며 성장 자체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척추관 협착증 SPINAL STENOSIS
척추의 중앙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척수 신경이 빠져나오는 공간)이 좁아져 허리에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부위에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오랜 시간 척추의 퇴행이 진행돼 인대가 두꺼워지면 신경 구멍이 좁아져 척추관 협착증이 유발된다.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허리디스크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몇 가지 차이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보다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또한, 허리디스크는 허리에서 다리로 당김이 심하고 아프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다.


기사·사진 제공 : 엠미디어(M미디어 www.egihu.com) 김효정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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