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추간공확장술’로 수술 없이 치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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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광혜병원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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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누구나 퇴행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도 마찬가지, 노화나 퇴행 변화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최대한 늦출 수 있는 관리 방안은 있다. 연세광혜병원 이원창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를 지키는 길을 알아본다.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퇴행성 척추 변형은 여러 가지다. 척추뼈 사이 추간판의 수핵이 탈출해 신경을 누르는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주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척주관협착증,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 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나타나는 척추전방전위증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퇴행성 척추 변형이 지속되면 허리가 앞이나 옆으로 휘고 허리 통증 및 손·다리 저림, 관절 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척주관협착증은 100m를 걷는 동안 두세 번 쉬어야 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의 노화나 퇴행 변화를 최소화하는 첫 번째 방법은 올바른 자세다. 특히 앉을 때 다리를 꼬지 않고 모니터나 독서대로 눈높이를 맞춰 준다. 측면에서 볼 때 척추는 올바른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구부정하게 숙이는 허리나 등, 목이 점점 앞으로 나오는 거북목, 반쯤 누워서 앉는 자세 등은 삼가야 한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척추나 관절로 가는 혈액의 흐름과 영양 공급을 방해하며 다양한 척추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비만도 영향이 있다. 척추를 지탱해야 하는 요추 부위에 비만이 발생하면 척추를 제대로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 척추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복부비만은 체형을 변화시켜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고착화하고 그만큼 허리에 부담을 불러온다.
생활 습관 개선이나 운동 치료 등으로도 개선이 힘들 정도로 허리 통증이 심하다면 추간공확장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화되거나 손상된 디스크 혹은 주변 연골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유리돼 밖으로 빠져나갈 때 배수구 역할을 하는 곳이 추간공이다. 이 추간공이 염증이나 퇴행으로 인한 결합 조직들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생화학적 변화를 유발해 통증을 일으킨다.

연세광혜병원 이원창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특수 키트로 좁아진 추간공을 넓히고 생화학적 요인인 주변의 염증과 유착을 제거하는 시술”이라며 “국소 수면마취를 하고 최소침습으로 진행되는 시술이므로 최후의 수단으로 척추 수술을 선택하기 전이라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시술이다”라고 조언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척추#추간공확장술#퇴행성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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