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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내일의쓰임 “탄소중립 달성 지원해 저탄소 세상 만든다”

입력 2023-05-10 13:49업데이트 2023-05-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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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학교의 캠퍼스타운은 ‘Hi! 동국, Hello 중구’라는 문구를 내걸면서,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지역의 주민과 기업들에게 ‘상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들은 현재 스타트업 30곳에 창업공간과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이 지원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폭염과 폭설, 태풍 등이 이어지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30년 사이 평균 온도가 1.4℃ 상승하며 이상 기후 현상이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각국 정부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은 개인이나 기업이 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탄소를 흡수하는 숲 조성이나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20년 10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2050 탄소중립 선언’을 발표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 및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과 소비자의 인식은 아직 부족한 상태다. 기업은 탄소중립에 대해 여전히 안일하게 대응한다. 소비자도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는 경각심을 갖고 있지만 탄소 배출량에는 여전히 둔감하다.

왼쪽부터 내일의쓰임 조효진 대표, 이성화 개발총괄, 정혜정 디자인총괄. 출처=IT동아크게보기왼쪽부터 내일의쓰임 조효진 대표, 이성화 개발총괄, 정혜정 디자인총괄. 출처=IT동아

내일의쓰임은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창업자 조효진 대표는 창업 계기에 대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함에도, 정책이 수립되고 실생활에 적용되는 속도는 너무 느리다”라며 “일반 소비자로서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조 대표는 기후 변화 데이터를 통해 산사태, 수위 상승 등을 모델링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제안하는 연구원이었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했지만 정책이나 사회의 변화 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답답함을 느낀 조 대표는 직접 움직이기로 했다.



처음 생각한 것은 가치소비 쇼핑몰이다. 소비자가 친환경 측면에서 가치 있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친환경 및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제품을 모아둔 곳이다.

쇼핑몰 이름은 내일의쓰임으로 지었다. 보통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할 때 오늘의 쓰임만 생각하지만, 그것을 사용한 이후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자는 의미다. 내가 지금 하는 일(내 일)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자는 뜻도 담았다. 이름을 지은 정혜정 디자인총괄은 “내일, 내 일, 내 생산, 내 소비, 내 노력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쇼핑몰을 오픈했을 때만 해도 사회적 기업, 육성 사업 운영 기관, 환경이나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들의 많은 응원이 있었다. 하지만 정작 실적은 좋지 않았다. 쇼핑몰 운영 경험이 있는 구성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방향을 바꿨다. 소비자가 구입하는 제품 대신, 그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기업의 탄소중립 노력을 지원하고, 그 노력과 효과를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 홍보를 도와주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는 플랫폼 ‘스테핑(Stepping)’을 론칭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는 스테핑 서비스. 출처=IT동아크게보기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는 스테핑 서비스. 출처=IT동아

처음 선보인 것은 환경 기부 자동화 서비스 ‘스테핑 플러그인’이다. 기업이 환경 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프로그램 조사, 기부, 인증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스테핑 플러그인은 이런 절차를 쉽게 해결하는 서비스다.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그 제품이 배출한 탄소량을 계산하고, 그에 맞춰 자동으로 기부한 후 인증서를 발급한다. 소비자가 기업의 기부 활동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플러그인 방식이어서 기업 서비스에 적용하기도 쉽다.

내일의쓰임은 스테핑 플러그인 외에도 탄소 배출량 및 저감량 측정, 탄소중립 관련 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서비스 론칭 순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탄소중립 달성을 원하는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나 수요 등 의견을 취합 후 결정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우리가 이런 서비스를 내놨으니 도입하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는 것이 탄소중립을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동시에 소비자 인식 개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시회와 팝업스토어다.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일반 소비자와 직접 만나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탄소 저감 방법, 탄소중립 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5월과 10월 탄소중립 관련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팝업스토어도 준비 중이다.

일반 소비자의 탄소중립 실천을 격려하는 모바일 앱 ‘모여서 넷제로’. 출처=IT동아일반 소비자의 탄소중립 실천을 격려하는 모바일 앱 ‘모여서 넷제로’. 출처=IT동아

지난해 선보인 모바일 앱 ‘모여서 넷제로’ 역시 일반 소비자 인식 개선 활동의 일환이다. 잔반 제로, 텀블러 이용,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활동을 인증하면 탄소 저감량을 계산해 알려준다. 재미와 경쟁 요소를 위해 챌린지도 진행한다. 미션을 완수하면 보상도 제공한다.

조 대표는 “1년에 3~4번은 소비자와 만나 탄소중립에 대해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탄소중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 기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내일의쓰임은 데이터바우처, 사업화 자금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무실도 확장하고 인력도 충원 중이다. 물론 창업 이후가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자금이 부족해 사무 공간을 구하지 못하던 때도 있었다. 마침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당시 가장 큰 고민이었던 사무 공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공간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열리는 교육, 수시로 진행되는 멘토링, 입주 기업 간 네트워킹도 사업을 진행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조 대표는 “특히 입주 기업 대상 IR 코칭 프로그램에서 들었던 현실적인 조언과 컨설팅 덕에 사업 방향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공간 문제 해결로 인한 심리적인 안정감과 다양한 프로그램 덕에 사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내일의쓰임은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출처=IT동아크게보기내일의쓰임은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출처=IT동아

현재 내일의쓰임은 ▲스테핑 서비스 확장 및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제작 ▲탄소중립 데이터의 체계화 및 세분화 ▲고객 접점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를 위해 노력 중이다. 조 대표는 “탄소중립을 원하는 기업이 쉽게 달성할 수 있고, 모든 소비자가 탄소중립 달성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IT 전문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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