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 애플 인앱결제 가격 선택지 넓히자…아이폰 ‘카톡 이모티콘’ 가격 인하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20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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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공지사항 (카카오톡 앱 갈무리)
카카오 공지사항 (카카오톡 앱 갈무리)
최근 애플의 앱스토어(애플 앱 장터) 인앱 결제 가격 정책이 세분화 되면서 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 이모티콘 가격을 내린다. 다음달 3일부터 적용된다.

카카오는 19일 공지사항에서 “애플의 인앱 상품 가격 정책이 세분화됨에 따라 이모티콘 가격을 종전 수준으로 인하하게 됐다”며 “5월3일(한국시간)부터 적용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모티콘을 살 수 있는 ‘초코’(카카오톡 내 디지털 화폐) 가격이 오른다.

100초코는 1500원에서 1300원, 200초코는 3000원에서 2500원, 300초코는 4400원에서 380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이로써 아이폰 사용자의 이모티콘 가격은 7개월 만에 다시 내려간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킹달러’ 현상이 이어지자 달러당 원화 결제 가격을 갑자기 조정했고, 카톡 이모티콘 구입가 인상을 초래했다. 이로써 100초코는 1200원에서 1500원, 200초코는 2500원에서 3000원, 300초코는 3900원에서 4400원이 됐다.

그러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시장에서 ‘앱스토어 가격 정책 세분화’(5월 적용) 정책을 발표했고, 여기에 맞춰 카카오톡 이모티콘 가격도 내려가게 됐다.

구체적으로 애플은 앱스토어의 가격 구간을 10배 늘렸다. 애플은 그동안 0.99 달러를 기준으로 94개 티어(가격 선택지)를 책정했다. 이에 앱 개발사는 소비자 가격을 매길때, 1500원, 3000원, 4400원처럼 애플이 정해놓은 좁은 범위의 ‘가격표’에서만 가격을 택해야만 했다.

개발사가 1500원과 3000원 사이 2500원을 매기고 싶어도 해당 금액이 애플이 제공하는 선택지에 포함되지 않아 불가능해 “깐깐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앱 개발사는 400원부터 1600만원까지의 기존의 약10배에 달하는 900개 티어로 가격을 매길 수 있게 되면서 가격 선택권이 넓어졌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온 카카오톡 이모티콘 뿐만 아니라 웹툰 등 다른 앱 가격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앱 개발사들도 합리적으로 가격을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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