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CSAP 완화땐 공공 시장 혁신…우리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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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2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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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제공)
장화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제공)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가 22일 국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제도가 완화되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는 전세계 3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CSP·Cloud Service Provider)이다.

장화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2 리캡‘’에서 CSAP 완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CSAP은 지난 2016년 처음 도입된 제도다. 민간 클라우드 기업이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반드시 CSAP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 인증을 받으려면 소스 코드 공개와 함께,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서버와 민간 클라우드 서버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KT·네이버 같은 국내 CSP 기업은 이 조건에 맞춰 인증을 받았지만, 공공망과 민간망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서비스를 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같은 외국계 기업은 이 인증을 받을 수 없었다. 이러한 점에서 외국계 CSP는 민간 클라우드 시장의 80%를 장악했음에도,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단일 인증 체계인 CSAP를 데이터 민감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하고 하위 등급에 대해서는 규제를 풀어주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외국계 CSAP의 공공 클라우드 진출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대표 CSP인 구글 클라우드 역시 CSAP 완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장화진 사장은 “최근에 (CSAP 등급제 개편이) 무산된다는 애기도 있지만,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 되게 궁금하다”며 “만약에 (CSAP 제도가) 바뀌면 우리도 클라우드 인증 프로세스를 밟고 공공사업을 당연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 클라우드는 한국은 아니지만 미국·일본·싱가포르·호주·유럽 등 많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좋은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 공공 (클라우드) 고객도 (여러) 초이스가 생기면 선한 경쟁을 통해 혁신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CSAP) 시스템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깐 그걸 지켜볼 것”이라며 “(변하는 상황에) 맞게끔 인증 프로세스를 갖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CSP가 한국에서 CSAP 규제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은 구글이 처음은 아니다. 필 로드리게스 AWS 아태지역 보안 솔루션즈 아키텍트 부문장은 지난 6월 국내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은 지난 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D) 가입의사를 나타냈는데, 이를 위해서는 무역·기술 장벽 중 하나인 CSAP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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