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케이이노엔, 오송 신공장 가동 준비 完… ‘연간 1억개’ 국내 최대 수액제 생산능력 확보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8월 18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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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약처 GMP 인증 획득
품목허가 거쳐 연내 제품 생산 본격화
지난 2019년 1000억 원 투입해 설비 구축

에이치케이이노엔(inno.N)은 오송 수액 신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준비를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오송 수액 신공장과 기존 대소공장의 백(Bag)제형 수액 생산량을 합치면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1억 개 이상 생산 규모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력한 생산능력을 앞세워 의료 환경에 필수적인 수액제를 원활히 공급하는 동시에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충청북도 오송에 위치한 수액 신공장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획득했다. GMP 인증은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앞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단계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시제품 생산 및 제품허가를 마치는대로 오송 수액 신공장에서 ‘플라스마솔루션에이주’ 등 15개 수액제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지난 2019년 수액제 사업 강화를 위해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충북 오송 수액 신공장 착공에 나섰다. 지난해 연간 5500만 개의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했다. 신공장은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로 지어졌다. 조제부터 멸균까지 수액제 생산 전 과정 뿐 아니라 전력 에너지와 환경관리 과정에서 나오는 빅 데이터를 통합 모니터링해 우수한 품질의 수액제를 원활하게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생산부터 보관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생산효율을 높였고 글로벌 품질관리 규정에 맞춰 최신 IT 시스템을 채용했다고 한다. 태양광과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도모하는 친환경 설비 체계를 구현하기도 했다.

곽달원 에이치케이이노엔 수액사업총괄 부사장은 “오송 수액 신공장은 글로벌 수준 생산인프라를 통해 의료 환경에 필수적인 수액제를 보다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과 우수한 품질의 제품 생산을 통해 수액제 시장 내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품목별 허가절차를 거쳐 연내 오송 수액 신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지난 1992년 세이프플렉스백(Safe-Flex bag, 안전용기)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면서 수액제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 3대 수액제 제조업체로 꼽힌다. 생리식염수와 포도당 등 기초수액제를 비롯해 영양수액과 특수수액 등 44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액제 매출은 860억 원으로 비중은 전체의 14% 수준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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