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6,400만 화소 카메라와 3축 짐벌에 무선 마이크까지, DJI 오즈모 포켓 2

동아닷컴 입력 2021-01-18 18:19수정 2021-01-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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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출시된 갤럭시 S10의 카메라는 ‘슈퍼 스테디’라는 새로운 손떨림 방지 기능이 추가됐다. 슈퍼 스테디는 영상 촬영 시 발생하는 흔들림을 억제하는 스태빌라이저(Stabilizer) 기능이며, 이름과 강도만 다를 뿐 대다수 스마트폰 카메라에 채용되고 있다. 스태빌라이저의 동작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카메라의 움직임을 파악해 광학부 자체가 떨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흔들림을 억제하는 광학식 스태빌라이저, 그리고 촬영되고 있는 프레임 자체를 떨림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전자식 스태빌라이저가 있다. 슈퍼 스테디의 경우 전자식 스태빌라이저로 동작하는데, 문제는 촬영 해상도나 화각에 제약이 생긴다는 점이다.

전자식 스태빌라이저는 화면 자체의 프레임을 옮겨서 손떨림을 방지한다. 즉 그만큼 많은 움직임을 보완할수록 프레임이 옮겨갈 자리도 마련돼야 한다. 갤럭시 슈퍼스테디 역시 4K(3,840x2,160) 해상도로 영상을 촬영한 다음 FHD(1,920x1,080) 해상도로 화상을 잘라내 움직인다. 그래서 해당 기능을 사용해보면 흔들림이 크게 줄어드는 대신 화면이 확대된다. 정확하게는 화상이 움직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부가 잘려 나가는 것이다.

DJI 오즈모 포켓 2와 슈퍼 스테디를 채용한 삼성 갤럭시 S10e. 출처=IT동아

광학식 스태빌라이저는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다. 카메라 렌즈부가 움직이기 때문에 화각이나 해상도에 변화가 없고, 이미지 품질의 저하도 없다. 그런데, 영상의 경우라면 스태빌라이저보다 더 큰 움직임을 제어하는 짐벌(Gimbal)이 필요하다. 짐벌은 카메라의 시야를 좌표로 지정해 다양한 움직임에도 고정돼있도록 해주는 기기로, 촬영자가 카메라를 들고 뛰는 수준의 움직임에도 영상 자체는 정지돼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스마트폰 수준의 휴대성을 원하면서도 주 목적이 영상이라면, 3축 짐벌을 장착한 휴대용 캠코더가 최적의 제품군이다.

짐벌 카메라 중 가장 독보적인 휴대성, DJI 오즈모 포켓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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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모 포켓 2는 어린 아이도 한 손에 쥘 수 있을정도로 크기가 작다. 출처=IT동아

DJI는 전 세계 1위 드론 기업으로, 취미용 드론 시장부터 사진 및 영상 전문가, 산업용, 기관용 드론까지 폭넓은 영역의 드론을 생산한다. 특히, 드론에 장착되는 비행 기술과 하드웨어 완성도는 물론, 영상 기술과 편의 기능 등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서 시장에 맞는 제품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2018년 출시해 인기를 모은 휴대용 짐벌 캠코더 오즈모 포켓(OSMO POCKET)이 대표 사례다. 오즈모 포켓은 드론에 탑재되는 3축 짐벌 기술을 응용한 휴대용 캠코더로, 스마트폰은 물론 액션캠보다도 뛰어난 촬영 편의능력을 갖춰 독보적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20년 3분기 출시한 오즈모 포켓 2는 여기서 더 완성도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짐벌은 사용자 움직임에도 영상이 흔들림없이 촬영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다. 출처=IT동아

오즈모 포켓 2는 높이 124mm, 폭 38.1mm로 한 손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고, 무게도 117g에 불과해 휴대에 부담이 없다. 오즈모 포켓 2의 핵심인 짐벌은 소리 방향에 맞춰 이동하는 사운드 트랙이나 피사체 추적 기능인 액티브 트래킹 3.0이 적용돼 자동으로 사물의 형태나 소리를 인식해 화면이 따라간다. 큰 충격을 받거나 낙하하는 경우에는 자동으로 짐벌의 동력이 해제돼 구동부를 보호하는 기능도 포함돼있다.

오즈모 포켓 2의 카메라 및 렌즈부, 옆에 분리된 렌즈는 크리에이터 콤보에 포함된 자석 부착식 광각렌즈다. 출처=IT동아

카메라는 전작과 비교해 6,400만 화소 1/1.7” 센서를 장착해 전작보다 화소 수와 센서 크기 모두 커졌고, 렌즈도 20mm f/1.8의 밝은 광각 렌즈를 채택해 근거리에서도 피사체를 프레임에 다 담을 수 있다. 크리에이터 콤보를 활용하면 전용 광각렌즈 부착으로 더 넓은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으며, 포켓 ND 필터 세트를 별도로 구매하면 낮 시간대의 장노출 타임랩스 등도 촬영할 수 있다.

DJI 오즈모 포켓 2의 해상도 및 기능 제어메뉴, 터치 스크린을 지원한다. 출처=IT동아

동영상 해상도는 4K UHD(3,840x2,160), 2.7K(2,720x1,530), FHD(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며, 해상도와 관계없이 24/25/30/48/50/6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 아울러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영상은 환산 38mm로 축소되면서 2.7K 30p, FHD 30p를 지원한다. 유효화소가 향상되면서 정지사진의 해상도는 9,216x6,912픽셀로 커졌고, ISO 감도도 1,600만 정지 사진과 영상 모드에서 ISO 100~6400, 6,400만 화소 정지 사진에서 100~3200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동영상 모드는 슬로모션, 타임랩스, 모션 타임랩스, 하이퍼랩스에 이어 HDR 동영상 모드가 추가됐다. 모션 타임랩스는 4개 지점의 맞춤 동작만 됐던 것과 다르게 좌측에서 우측으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기능이 추가됐고, 슬로 모션은 1080p 240fps가 추가되면서 전작 4배속에서 8배속까지 지원하게 됐다.

확장된 액세서리 생태계와 인터페이스

미니 조종스틱과 C단자, 라이트닝 단자 연결부가 기본 포함되며, 마이크로 SD에 영상 데이터를 저장한다. 출처=IT동아

제품 외관 및 인터페이스를 살펴보자. DJI 오즈모 모바일2는 상단에 3축 짐벌, 그리고 바로 아래 약 1인치 터치스크린이 부착돼있다. 측면에는 전원 버튼이 있고, 디스플레이 아래로 녹화 버튼과 모드 변경 버튼, 그리고 마이크로 SD 단자와 충전 및 데이터 전송용 USB C형(타원형) 단자가 배치돼있다. 기본 조작은 터치스크린과 모드 버튼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액세서리와 추가 인터페이스를 조합해 활용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DJI 미모(Mimo)앱과 무선 연동한 예시, 무선 연결 시 크리에이터 콤보에 포함된 멀티 핸들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USB C형 단자를 측면에 꽂아 연결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오즈모 포켓 2 디스플레이 하단과 충전 단자는 모듈형이어서 기본 부품 외 다른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하단에 미니 조종스틱을 장착하면 짐벌을 물리적으로 조종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어댑터를 활용한 다음 미모(Mimo) 앱으로 연동하면 스마트폰 화면으로 짐벌을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무선 마이크와 멀티 핸들은 기능 확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멀티 핸들 연결 시 무선 마이크로 음성을 녹음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무선 마이크는 윈드 스크린이 기본 포함돼있고, 무선으로 동작해 외부에서도 깔끔한 오디오를 녹음할 수 있다. 멀티 핸들은 내장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모듈, 오디오 유선 단자, 무선 마이크 수신기와 외장 스피커, 삼각대 마운트가 포함된 다기능 핸들로, 영상 촬영에서의 활용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추가로 전작에도 있던 확장 로드나 조종 휠, 방수 케이스도 그대로 지원해 전문가의 휴대 용도로도 손색이 없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4K 60p 기준 약 1시간 30분 연속 녹화했는데, 짐벌 동작 상황과 해상도에 따라 실사용 시간은 다를 수 있다. 출처=IT동아

배터리는 875mA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분리되지 않는다. 제조사 스펙 기준 1080p 24프레임 촬영에서 140분, 충전 시간은 5V2A 어댑터 사용 시 73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배터리 용량이 작긴 하지만, 화면이 작기 때문에 보편적인 액션캠과 사용 시간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실사용을 가정해 DJI 오즈모 포켓을 완전히 충전한 다음 녹화 테스트를 해보았다. 테스트 조건은 4K 60p 촬영에서 짐벌이 고정된 상태로 계속 켜놓았다. 해당 테스트에서 DJI 오즈모 포켓은 1시간 31분까지 동작했고, 배터리가 꺼지기 직전 3초는 화상에 카운트다운이 표기된 후 종료됐다.

배터리 소모에 영향을 주는 짐벌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1시간 30분 정도 사용할 수 있었으니, 더 많이 움직이는 환경이라면 이보다 배터리 활용 시간이 조금 더 짧을 것으로 본다. 아울러 촬영이 길어지면서 몸체와 짐벌 연결부가 매우 뜨거워졌고, 1시간 30분 이후에는 짐벌이 과열되었다는 문구가 뜨며 기동이 일시 중단됐다. 롱 테이크 보다는 숏 테이크, 그리고 인서트 중심의 촬영이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스마트폰보다 활동적이고, 전문가용 촬영도 중요하다면.

안정적인 타임랩스 촬영이 필요할 경우 DJI 오즈모 포켓 2의 기본 케이스를 이용해 삼각대와 연결하면 된다. 출처=IT동아

DJI 오즈모 포켓 2는 스마트폰보다 높은 영상 품질을 중시하면서도, 높은 휴대성이 필수인 조건을 위한 캠코더다. 이미지 품질은 최신형 스마트폰의 메인 카메라와 비슷하면서도, 스마트폰보다 가벼운 무게에 3축 기계식 짐벌과 무선 마이크, 삼각대 마운트, 방수 케이스, 오디오 유선 단자, 광각 및 ND 필터 장착 등을 지원해 여행 기록, 일상 작업 용도로는 더할 나위 없다. 영상 촬영에서 유용한 피사계 심도를 얕게에 표현하기 어렵지만, 이는 스마트폰이나 액션캠도 마찬가지로 센서가 작고 광각 렌즈를 채용한 데 따른 한계다.

가격은 DJI 오즈모 포켓 2와 기본 액세서리가 45만 원대, 멀티 핸들·마이크·광각렌즈가 포함된 크리에이터 콤보가 63만 원대다. 액션캠만큼 활동적으로 촬영해야 하고, 짐벌 기능이 요구되는 촬영 용도라면 이 가격대에 이정도 기능이 포함된 카메라를 찾기 어려운데, 미러리스 카메라용 짐벌만 해도 보통 오즈모 포켓 2보다 비싸다. 아울러 스마트폰 수준의 영상 촬영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 스마트폰용 짐벌인 오즈모 모바일 4가 더 좋을수도 있다. 제품 선택은 본인의 촬영 조건과 짐벌의 기능에 대한 이해를 조합해 선택하길 바란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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