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피부’ 활용해 신약 개발… HK이노엔, 티앤알바이오팹과 3D 프린팅 인공피부 R&D 협력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8월 26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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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알바이오팹과 양해각서 체결
기존 동물실험 대체해 효능 검증·평가
건기식·화장품 등 3D 프린팅 기술 영역 확대

3D 프린터로 구현한 인공피부가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HK이노엔(HK inno.N, 구 CJ헬스케어)이 3D 프린팅 인공피부를 피부질환 신약 개발에 활용하기로 했다. 실제 피부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인공피부에 현재 개발 중인 피부질환 관련 신약 물질을 적용해 효능을 검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술은 티앤알바이오팹(T&R Biofab)이 개발했다.

HK이노엔은 지난 25일 티앤알바이오팹과 ‘3D 바이오프린팅 인공피부를 활용한 약물 및 기능성 소재 평가’에 대한 연구·개발(R&D)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티앤알바이오팹은 HK이노엔 요구에 부합하는 3D 프린팅 인공피부를 개발을 담당한다. HK이노엔은 현재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및 피부질환 신약 물질들을 인공피부에 적용해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이 개발한 3D 프린팅 인공피부는 실제 피부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3D 프린터로 구현한 것이다. 피부 탄력성과 노화지표 측정, 단백질 발현 확인 등이 가능하다. 그동안 동물실험을 통해 효능 검증이 이뤄졌지만 향후 인공피부가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해와 올해 2건의 기술 개발 협력을 통해 인공피부를 활용해 피부 관련 소재 효능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고동현 HK이노엔 연구소장은 “피부질환 의약품 효능 검증에 인공피부를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아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소재 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과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는 “이번 협력은 3D 프린팅 피부 및 약물 스크리닝 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한 의미 있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화장품과 신약개발 등 산업 현장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완성하고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K이노엔은 신약 케이캡정 등 전문의약품과 숙취해소제품(컨디션), 건강기능식품(뉴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클레더마’와 탈모두피케어 브랜드 ‘스칼프메드’를 론칭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뷰티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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