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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보급형과 차별화된 본격파 NAS, 시놀로지 DS220+

입력 2020-05-21 19:31업데이트 2020-05-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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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고용량 클라우드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NAS(Network-Attached Storage)를 장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요즘은 전문가나 기업이 아닌 일반인들도 가정용으로 쓸 만한 보급형 NAS가 다수 출시되고 있기에 NAS 입문의 문턱 또한 낮아졌다. 다만 보급형 NAS는 단순한 파일 저장용으로는 불만이 없겠지만, 그 이상을 바라기는 좀 힘들다.

<시놀로지 DS220+>(출처=IT동아)

이를테면 좀더 빠른 처리 속도, 더 많은 사용자들의 동시접속, 4K급 영상의 원활한 재생, 그리고 각종 장애에 대응할 수 있는 복구 기능 등을 바랄 수도 있다. 시놀로지(Synology)의 NAS 제품군 중에 플러스(Plus, +) 시리즈가 바로 그런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이는 동사의 입문형 제품군인 J 시리즈의 상위 제품으로, 가정 외에도 전문가, 중소기업 등의 폭넓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시놀로지 DS220+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2베이 구성, 2개의 기가비트 포트 갖춰

시놀로지 DS220+는 플러스 제품군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40만원대 초반)에 속하는 모델이다. 보급형과 차별화된 성능을 필요로 하면서도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어울린다. 본체 크기는 165 x 108 x 232.2mm로 시놀로지의 다른 2베이 규격 NAS와 거의 같고 제품 전반의 디자인 역시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DS218과 크게 다르지 않다. 플라스틱 재질 위주로 구성되어 본체 자체의 무게(1.3kg)는 가벼운 편이지만 HDD 2개를 꽂으면 제법 묵직해지고 안정감도 느껴진다.

<시놀로지 DS220+ 후면>(출처=IT동아)

후면의 구성은 기존 제품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내부의 열을 식히는 92mm 냉각팬 및 전원 포트, 외부 저장장치 연결용 USB 3.0 포트가 있다는 점은 전작과 같지만 외부 드라이브 확장용 eSATA 포트가 없어졌다. 이 가격대 제품의 사용자들이 2베이 이상의 드라이브를 쓰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인 것 같다.

대신 유선 네트워크 포트가 2개로 늘어났다. 2개의 네트워크 포트 모두 기가비트(1Gbps) 속도를 발휘하며 포트 2개를 조합해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를 높이는 링크 어그리게이션(Link Aggregation) 기능도 지원한다. 그리고 2개의 연결 중 하나가 끊겨도 나머지 연결로 정상 서비스를 이어가는 이중화 구성도 가능하다. 2개의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네트워크 속도, 혹은 안정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사용자가 있다면 이용해 볼 만한 기능이다. 참고로 시놀로지에선 링그 어그리게이션을 활성화하면 225MB/s 이상의 순차 읽기 및 192MB/s 이상의 순차 쓰기 처리량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시놀로지 DS220+ 전면>(출처=IT동아)

제품 전면에는 2개의 드라이브 베이와 각종 동작상태를 표시하는 5개의 LED, 그리고 전원 버튼 및 USB 3.0 포트, 그리고 복사(C) 버튼이 달려있다. USB 포트에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를 꽂은 후 복사 버튼을 누르면 USB 저장장치의 전체 파일을 NAS로 손쉽게 백업할 수 있다.

<USB 저장장치를 손쉽게 백업 가능>(출처=IT동아)

HDD나 SSD 등의 저장장치를 넣는 드라이브 베이는 2개가 달려있으며 전면 커버를 벗기면 모습을 드러낸다. 나사를 조일 필요 없이 3.5인치 저장장치의 손쉬운 탈부착이 가능하다. 다만 2.5인치 저장장치의 경우는 나사로 고정해 줘야 하니 참고하자.

<전면 커버를 열면 2개의 드라이브 베이가 나타난다>(출처=IT동아)

제조사의 발표에 따르면 DS220+는 16TB저장장치 2개를 꽂아 최대 32TB까지의 내부 원시용량을 정식지원 한다. 이론적으로는 108TB까지 단일 볼륨 크기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건 그냥 참고사항이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대부분의 3.5 인치나 2.5 인치 크기의 SATA 인터페이스 기반 저장장치가 호환된다.

RAID 구성, Btrfs 파일 시스템도 지원하는 2개의 드라이브 베이

이번 리뷰에선 씨게이트(Seagate)의 NAS 전용 HDD인 아이언울프 프로(IronWolf Pro) 16TB 모델 2개를 이용했다. 이 제품은 드라이브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예방조치를 제안하며, 데이터 손실 시 이를 복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IHM(IronWolf Management) 솔루션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NAS에 죄척화된 펌웨어 및 진동 감지용 RV 센서를 탑재해 안정성을 높였고 고급 전원관리기능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일반 PC용 HDD를 NAS에 이용한다고 해도 사용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좀더 높은 안정성과 긴 수명을 원한다면 이런 NAS 전용 HDD의 구매를 고려해 봐도 좋을 것이다. 그 외에 씨게이트는 NAS 전용 아이언울프 SSD도 출시한 바 있다.

<리뷰에 이용한 씨게이트의 NAS 전용 HDD/SSD인 아이언울프 시리즈>(출처=IT동아)

2개의 드라이브 베이를 갖춘 덕분에 저장소의 성능이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RAID(Redundant Array of Inexpensive Disks, 레이드) 구성도 가능하다. 지원하는 RAID 모드는 RAID 0과 RAID 1이다. 2대의 디스크를 RAID 0로 묶으면 하나의 파일을 둘로 쪼개 각각의 디스크에 나눠 저장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이론상 읽거나 쓰는 속도가 2배로 빨라질 수 있지만, 둘 중 하나의 디스크만 고장 나도 모든 데이터가 못 쓰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성능만을 우선하는 사용자에게 추천한다.

반면, RAID 1으로 2대의 디스크를 묶는 경우는 각각의 디스크에 모두 온전한 파일을 동일하게 저장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의 디스크가 망가져도 모든 데이터를 온전하게 되살릴 수 있다. 대신 이용할 수 있는 전체 저장 공간이 절반이 된다. 저장 공간이 적어지더라도 데이터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추천할 만한 방식이다. 이번 리뷰에선 16TB HDD 2개를 RAID 1으로 묶어 16TB 용량의 볼륨을 설정했다.

<Btrfs 파일 시스템을 지원해 보급형 제품과 차별화했다>(출처=IT동아)

그리고 DS220+는 디스크 초기 설정을 할 때 흔히 쓰는 ext4 외에 Btrfs 파일 시스템으로도 포맷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보급형 NAS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Btrfs 파일 시스템은 기존 파일 시스템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데이터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Btrfs 파일 시스템의 특성을 이용한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스냅샷'이다. 스냅샷 기능을 이용하면 불과 몇 초 만에 기기 데이터 전체의 상태를 기록해 둘 수 있다. 일반적인 백업처럼 많은 여유공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으며 스냅샷을 찍은 시점으로 전체 데이터를 빠르게 되돌릴 수도 있다. DS220+을 이용하면서 정기적으로 스냅샷을 기록해 두면 해킹의 피해를 입더라도 손쉽게 데이터의 원상복구가 가능하다.

ARM 계열 대비 체감성능 높은 인텔 CPU 탑재

그 외에 주목할 만한 내부 사양은 CPU다. 시놀로지 DS220+는 최대 2.9GHz로 구동하는 듀얼코어 CPU인 인텔 셀러론 J4025를 탑재하고 있다. ARM 계열 CPU를 주로 탑재하는 보급형 NAS 대비 빠른 처리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4K급 동영상을 스트리밍하거나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경우가 많은 전문가용, 기업용 NAS라면 인텔 계열 CPU의 선호도가 높다.

<4GB 메모리를 추가해 최대 6GB로 시스템 메모리 업그레이드 가능>(출처=IT동아)

시스템 메모리(RAM)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2GB를 내장하고 있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상황에서도 무리 없는 이용이 가능하겠지만 이보다 좀더 여유로운 처리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메모리 확장 기능을 지원한다. 드라이브 베이를 빼고 내부를 살펴보면 측면에 여분의 메모리 확장 슬롯 1개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중에서 흔히 파는 노트북용 DDR4 메모리가 호환되며 4GB를 꽂아 최대 6GB(2+4GB)까지 메모리를 확장 가능하다. 혹시나 10여명 이상이 동시 접속하는 등의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만하다.

PC, 혹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단한 초기 설치

이렇게 저장장치를 설치했다면 네트워크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를 꽂고 초기 설정을 할 차례다. NAS와 네트워크를 공유하는(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PC에서 웹브라우저를 실행해 공유기의 IP나 시놀로지 NAS 전용 URL(제품 설명서에 기재)을 입력하면 NAS 운영체제 설치 및 RAID 구성, 사용자 계정 설정 등을 화면 지시에 따라 무리없이 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퀵 커넥트 ID를 생성하자>(출처=IT동아)

PC가 없더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있다면 전용 모바일 앱인 DS파인더(DS finder)를 통해 PC와 동일한 NAS 초기 설정이 가능하다. 모바일 앱은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시놀로지 NAS의 초기 설정과정에서 주목할 건 퀵커넥트(QuickConnect) 기능 설정이다. 퀵커넥트 ID 기반의 계정과 URL이 있으면 네트워크를 공유하지 않은(같은 공유기에 연결되지 않은) 외부에서도 언제나 NAS에 접속이 가능해지므로 이를 잘 기억해두자.

<모바일 기기로도 PC와 동일하게 초기 설치 및 제어가 가능>(출처=IT동아)

NAS 전용 운영체제 'DSM' 이용한 무한 기능 확장

이렇게 초기 설정을 마치고 퀵커넥트 설정까지 끝났으면 언제 어디서나 PC나 모바일 기기 등으로 접속 가능한 자신만의, 혹은 가정이나 회사 전용의 테라(TB)급 클라우드 저장소가 생긴다. 웹브라우저를 통해 DS220+ 내부로 접속하면 시놀로지의 DSM(DiskStation Manager)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MS 윈도우처럼 그래픽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마우스와 키보드를 움직여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시놀로지 NAS 전용 운영체제 'DSM'>(출처=IT동아)

PC의 파일을 NAS로 복사하고 싶다면 윈도우 탐색기에 있는 파일을 마우스로 지정해 DSM 내의 원하는 폴더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모바일 앱인 DS파일(DS file)을 이용한다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 NAS 내부에 손쉽게 접근해 데이터를 이용하거나 백업할 수 있다. 그리고 NAS에 담긴 특정 파일을 이메일이나 SNS, 혹은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대용량 파일을 공유하고자 한다면 DSM에서 파일을 오른쪽 클릭해보자. 해당 파일의 공유 URL을 생성할 수 있는데, 이 URL을 이메일이나 SNS, 커뮤니티 등에 붙여넣기만 하면 된다. 이를 이용하면 수십 GB 수준의 대용량 파일도 손쉽게 커뮤니티나 SNS 상에서 공유할 수 있다.

<패키지 센터를 통해 100여가지의 확장 기능을 제공한다>(출처=IT동아)

만약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백업하려면, 혹은 색다른 추가 기능이 필요하다면 DSM에 기본 설치된 소프트웨어 배포 서비스인 '패키지 센터'를 통해 기능을 추가하자. 이미 100여가지의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등록된 상태다. 이를테면 시놀로지 드라이브(Synology Drive) 소프트웨어를 NAS와 PC에 설치하면 PC의 특정 폴더를 NAS의 지정 폴더와 동기화 할 수 있다. 평상시에 PC를 이용하듯 그 폴더에 파일을 복사해 두면 NAS로도 자동 백업된다는 의미다.

<시놀로지 드라이브를 통해 PC의 특정 폴더를 NAS에 동기화 가능>(출처=IT동아)

그리고 NAS 동기화 폴더 안에 보관된 파일의 내용이 변경된 경우, 이를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기능도 제공한다. 오른쪽 클릭 메뉴에 나오는 ‘이전 버전 찾아보기’를 선택하면 해당 파일의 수정 역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점의 파일로 다운로드해서 따로 보관하거나 현재 파일을 덮어 씌우는 것도 가능하다. 문서나 이미지, 동영상 등을 편집하다가 잘못 저장하거나 악성코드로 인해 파일이 변조되더라도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통해 손쉽게 복구 가능하다.

<구글 포토를 연상시키는 NAS 전용 사진 관리 서비스 '모먼트'>(출처=IT동아)

사진/동영상 관리 서비스인 모먼트(Moments) 역시 유용한 DSM용 소프트웨어다. 이를 통해 NAS로 백업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생성된 날짜 순으로, 혹은 폴더별로 보여주며, AI가 자동 분류하거나 이용자가 직접 지정해 분류할 수 있는 앨범 탭도 따로 있다. 모먼트 모바일 앱도 제공하며,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나 기능은 구글 포토와 비슷하지만 저장할 수 있는 콘텐츠의 내용에 제한도 없다.

<NAS를 영화 파일 서버로 만들 수 있는 '비디오 스테이션' 서비스>(출처=IT동아)

비디오 스테이션(Video Station)을 NAS에 설치하면 저장된 영화 동영상을 편하게 관리 및 감상 가능하다. 특히 동영상의 내부 정보(파일명, 상영시간 등)와 인터넷 상의 영화 데이터베이스(DB) 등을 분석해 해당 동영상에 적합한 미리보기 및 상세정보(장르, 평점, 제작진 등)를 보여주는 기능은 흥미롭다. 스마트TV나 태블릿 등과 연동하면 NAS를 영화 파일 전용 서버로 활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운로드 스테이션(Download Station)'을 이용해서 NAS를 토렌트용 다운로드 머신으로 꾸밀 수도 있고 '메일플러스(MailPlus)'를 이용해서 나만 쓸 수 있는 TB급 대용량의 이메일 서버를 가질 수도 있다. 그 외에 여러 사용자들이 각종 문서, 스프레드 시트, 슬라이드를 공동 편집하는 등의 협업이 가능한 '시놀로지 오피스(Sunology Office)'나 보안성이 높은 실시간 메신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시놀로지 챗 서버(Synology Chat Server)', 다수의 IP 카메라를 연결해 본격적인 CCTV 시스템을 꾸릴 수 있는 '서베일런스 스테이션(Surveillance Station)' 등 전문가 및 기업이 쓸 만한 소프트웨어 패키지도 다수 제공한다.

입문단계 넘어 좀 더 '제대로' NAS 쓰고 싶다면

시놀로지 DS220+는 NAS 입문 단계를 넘어 좀 더 제대로 NAS를 이용해보고자 하는 고급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RAID 기술 및 Btrfs 파일 시스템을 이용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존/관리할 수 있으며, 고성능 CPU 및 듀얼 기가비트 포트를 통해 머뭇거림 없는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점은 보급형 NAS 대비 확실한 차별점이다. 시놀로지 DS220+는 5월 말부터 국내에 본격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가격은 40만원대 초반대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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