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난 5G폰, 상용화 첫 달 23만대 팔려…4G때보다 2.5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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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1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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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흥행 성공했지만 新모델 출시 지연에 ‘찬물’ 우려

지난 4월5일 서울 강남구 SK텔레콤 강남직영점에서 열린 갤럭시 S10 5G 일반 개통행사에서 개통대기자들이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 © News1
지난 4월5일 서울 강남구 SK텔레콤 강남직영점에서 열린 갤럭시 S10 5G 일반 개통행사에서 개통대기자들이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 © News1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한 첫 달인 지난 4월 한 달간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4G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 당시 기록한 판매량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공시지원금과 마케팅 덕에 초기 흥행에 성공한 것. 하지만 후속작 출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중장기 흥행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GfK는 5G 스마트폰 출시 첫 달인 지난 4월 5G폰 판매량이 총 23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월 기준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은 110만대로 이 중 5G폰 판매비중은 21%를 기록했다. 2011년 10월 상용화한 4G LTE 스마트폰 첫 달 판매량이 9만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55.55%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이 같은 높은 판매량은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나온 수치라 더 의미가 있다. GfK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까지 국내 휴대폰 누적 판매량은 530만대를 기록했고 2018년 같은 기간에는 490만대로 8% 줄었다. 올해 4월까지는 460만대로 7%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윤형준 GfK 연구원은 “휴대폰 출고가의 평균 가격 상승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등으로 전체 휴대폰 판매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 5G폰의 경우 높은 지원금과 단말 교체 서비스 등 판촉 행사로 잠재 고객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5G폰의 이 같은 초기 흥행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흥행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50만원대의 높은 보조금과 각종 마케팅 덕분이지만 5G폰 판매량이 보다 안정적으로 증가하려면 ‘중저가’ 급의 단말기로 5G 라인업이 확대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5G 폰 판매량은 지난 4월보다 5월에 더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5G 가입자도 궤를 같이해 4월에 27만명 가량인 가입자가 5월에는 50만5000명이 증가했다.

4월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모델 한가지였지만 5월들어 LG전자의 5G폰 V50씽큐가 출시되면서 경쟁이 활성화 된 영향이다.

하지만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었던 삼성전자의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화면부품 결함 등으로 출시가 잠정 연기된 상황이다. 갤럭시 폴드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4G LTE 모델로 출시되지만 국내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애플은 현재까지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결국 하반기에 예정된 5G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의 갤럭시노트10, LG전자의 G10 정도다. 이들 모델은 13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어서 중저가 라인업이 확대돼야 5G폰의 중장기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과 V50씽큐 외에는 대안이 없어 이동통신사들이 하반기 신제품이 출시될 때까지 공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것”이라며 “다만 출고가 자체가 130만원대로 높아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으로 5G 라인이 확대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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