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희 개발자협회장 "게임 시장은 격변중..직업으로 고려해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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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2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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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1일 서울 대학로의 콘텐츠진흥원 대학로분원에서 2017년 대상별 게임리터러시 교육의 일환으로 '게임문화 TALK' 콘서트가 개최됐다.

게임문화의 이해와 진로, 그리고 올바른 자녀의 게임이용 습관을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우리 아이 게임 어떻게 할까요?'라는 테마로 10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윤준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 게임동아
윤준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 게임동아

이 콘서트에서 '게임산업현황 소개 및 진로지도'라는 주제로 강단에 선 윤준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은 "한국 게임시장은 격변하고 있다."며 현재 게임시장 현황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윤 협회장은 게임이 "보고 즐기고 소통하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중"이라며 "국내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 연봉이 16억 원 정도인데, 프로게이머의 연봉도 15억 원에 이르는 등 그에 못지 않다."고 소개했다. 반면에 "글로벌 시장에서 프로게이머들의 인지도가 어마어마하다. 해외에 가면 이 선수와 게임하고 싶어서 해외 유명인사들이 줄을 설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게임을 주제로 방송하는 유명 스트리머의 한 달 수익이 5천만 원에 이른다거나, 게임을 경기로 하는 e스포츠의 규모가 NBA 농구 리그를 추월할 전망이 나오는 등 학부모들이 격세지감을 느낄 얘기들도 여럿 소개됐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리니지M' 등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 한 달 만에 22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는 얘기가 들리자 참석한 학부모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강의중인 윤준희 협회장 / 게임동아
강의중인 윤준희 협회장 / 게임동아

이어 게임을 직업군으로 선택하는 과정에 있어 윤 협회장은 "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하고 뜻이 분명하면 도전해볼만한 직업군."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이 여러 문화를 종합적으로 융합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것과 달리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국영수를 잘 해야 한다."는 말도 더했다. 또 현재 대기업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시장 규모는 확장중이나 고용은 하락하는 불균형 상태여서 고민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끝으로 윤 협회장은 "한국은 오래전부터 게임을 마약과 같다고 인식하거나 혹은 게임중독 자체를 질병으로 놓자는 움직임이 이는 등 규제가 강한 것이 게임산업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양극화 문제 등 당면한 게임업계의 문제 해결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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