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공태양, 가장 오래 빛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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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AR, 세계 최장 70초간 운전… 핵융합 기술 상용화에 한발짝 더

  
핵융합 실험로인 ‘케이스타(KSTAR)’ 내부에 설치된 진공용기. 아래쪽 사진은 진공용기에서 플라스마가 발생하고 있는 모습. 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핵융합 실험로인 ‘케이스타(KSTAR)’ 내부에 설치된 진공용기. 아래쪽 사진은 진공용기에서 플라스마가 발생하고 있는 모습. 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한국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실험로인 ‘케이스타(KSTAR)’가 70초간 고성능 모드 운전에 성공해 세계 최장 기록을 달성했다. 수소연료 1g으로 석유 8t 분량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핵융합 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중요 난관을 국내 연구진이 넘어섰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핵융합 과정에서 고온의 플라스마가 가장 불안하게 요동치는 시간인 ‘마(魔)의 1분’을 넘겨 고성능 운전에 성공하면서 상용화에 근접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초 중국의 핵융합 실험로 ‘이스트(EAST)’가 처음으로 달성한 운전 시간 60초를 넘어서면서 한중 간 핵융합 실험 전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박현거 핵융합연구소 KSTAR 연구센터장은 “상용화에 필요한 실험을 대부분 진행할 수 있는 300초 달성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융합은 태양이 빛을 내는 원리를 모방한 것으로 원자력발전보다 안전하고 효율도 몇 배 높지만 1억 도 이상의 플라스마를 진공 상태에서 제어하는 것이 난제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7개국이 함께 2040년 핵융합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상용화 직전 단계 실험시설인 ‘이터(ITER)’를 건설하고 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kstar#인공태양#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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