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멍울 만져진다고 다 암은 아니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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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울 진단

김정숙 이화여대 여성건강검진센터 소장이 갑상샘 질환이 의심되는 여성 환자에게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 몸에서 양성피하종양이 만져진다면 반드시 초음파, CT 혹은 MRI를 통한 감별 진단하는 것이 좋다. 이화여대 의료원 제공
김정숙 이화여대 여성건강검진센터 소장이 갑상샘 질환이 의심되는 여성 환자에게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 몸에서 양성피하종양이 만져진다면 반드시 초음파, CT 혹은 MRI를 통한 감별 진단하는 것이 좋다. 이화여대 의료원 제공
김정숙 센터장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
김정숙 센터장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
몸에 멍울이 만져진다고 모두 암은 아니다. 우리 몸에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각종 멍울들이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의 멍울들은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없어진다. 또 시간이 지나도 크기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들도 있다. 일부 멍울은 점점 커지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는 염증이 동반됐거나 혹은 악성종양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초음파나 조직검사 등을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먼저 일시적으로 생겼다 작아지거나 소실되는 것의 대표적인 것이 각종 부위의 림프절 종대다. 특히 목, 턱밑, 겨드랑이 혹은 사타구니 등에는 정상적으로도 림프절들이 많이 있으며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 혹은 염증이 있는 경우는 각 해당 부위에 멍울로 만져진다. 대부분은 무통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면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줄어들거나 소실된다.

크기가 변하지 않는 멍울들은 양성종양이다. 대표적으로는 갑상샘(선)종이 있다. 이는 목 앞에 있는 갑상샘이 결절형 비대를 보이는 것으로 수십 년이 지나도록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으며 갑상샘 기능 이상만 없으면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다.

갑상샘 멍울이 커지는 경우는 암보다는 양성 선종증식이나 낭성 변화일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간혹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초음파검사와 필요 시 흡인검사가 필요하다. 간혹 갑상샘의 양성종양이지만 점점 커지며 양측성 비대로 기도를 심하게 압박할 때에는 수술적 절제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목 이외에 체부, 특히 등이나 배 그리고 팔다리 피하층에 멍울들이 여러 곳 또는 한 개 정도로 만져지는 경우가 흔히 있다. 대부분이 통증이 없으며 우연히 발견된다. 크기 역시 변화가 없는 멍울이다. 물렁물렁한 경우는 지방종이며 딱딱하게 만져지는 것은 섬유종 혹은 신경종 등이다. 대부분이 양성이지만, 드물게 암으로 변할 수 있다. 이 때는 크기가 갑자기 커지며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추적검사 및 관리가 필요하다.

멍울이 커지는 경우는 다양하다. 목의 림프절 멍울들이 커지는 경우는 결핵성 림프선염, 화농성 림프선염 혹은 림프종이나 전이암 등이 있을 수 있다.

여성암 발생률 2위인 유방암 역시 유방 멍울이 커질 때 가장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질환이다. 만져 보았을 때 딱딱하거나 넓게 퍼져 있으면 암일 가능성이 많으며, 폐경 후 여성에게서 이와 같은 유방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엔 암 가능성이 더 많다. 감별 진단을 위해 유방촬영, 유방초음파는 필수다. 암 의심 소견이 보이면 조직 검사를 해야 한다.

몸에서 만져지는 양성피하종양들도 크기가 커진다면 악성종양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드시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혹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을 통한 감별 진단을 하고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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