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T 사장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4일 05시 45분


SKT사장 장동현
SKT사장 장동현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 발표
생활가치·통합미디어 플랫폼 추진

“차세대 플랫폼으로 존재감마저 위협받는 통신산업 성장한계를 극복하겠다.”

장동현(사진) SK텔레콤 사장은 23일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당초 2020년에서 2년 앞당긴 2018년까지 SK텔레콤군(群)의 기업가치 100조원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장 사장은 “지난 30년 동안 국가 경제발전에 핵심역할을 해왔던 통신산업은 최근 성장정체와 소모적 경쟁으로 그 존재감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공급자 입장에서만 바라본 통신사 탓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소모적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줘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 3대 차세대 플랫폼 전략 실행

SK텔레콤은 우선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콘텐츠와 커뮤니티, 커머스가 연계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2600만 가입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가입자 중 반려동물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에게 애플리케이션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머스 등을 묶어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해 ‘T-Valley’ 조직을 올해 초 신설한 바 있다.

‘통합 미디어 플랫폼’ 전략도 추진한다. 우선 유무선 통합미디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화하고, 유무선을 아우르는 미디어사업본부도 1월부터 운영 중이다. 개인화 트렌드 변화에 맞춘 뉴미디어 서비스도 모색한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각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방송을 제공하는 ‘협역방송’ 등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통합 미디어 플랫폼 구축을 통해 2018년까지 1500만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지막으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을 육성한다. 다양한 관련사업을 개발하고 동종·이종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키워갈 계획이다. 5월에는 IoT플랫폼 ‘모비우스’를 적용해 제습기·도어락·보일러 등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아이리버와의 협력을 강화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IoT 기반 신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장 사장은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혁을 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함으로써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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