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허리디스크보다 흔한 노인 ‘척추관협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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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회복시간 짧아 내과질환자도 OK!
강서연세바른병원

연세바른병원 의료진이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환자를 내시경과 레이저로 치료하고 있다. 강서연세바른병원 제공
연세바른병원 의료진이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환자를 내시경과 레이저로 치료하고 있다. 강서연세바른병원 제공
주부 안모 씨(63)는 9년간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했다. 밤에는 다리에 ‘쥐’가 나서 잠을 이루기도 힘들었다. 20분 정도만 걸어도 다리에 힘이 빠졌다. 엉덩이 부위에 심한 통증이 생겨 외출하기도 쉽지 않았다. 안 씨는 6개월 전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과 고주파수핵감압술을 받았다. 그 후 통증이 줄어들고 있다. 그 어느 치료법보다 효과가 좋았다.

척추 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비해 가볍게 인식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정작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말한다. 생활에서 오는 불편함과 통증의 정도는 오히려 고혈압이나 당뇨병보다 심하다고.

척추관협착증은 처음엔 요통으로 시작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엉덩이 부위나 다리 쪽으로 통증이 확대된다. 저리고 시리는 등 감각 이상이 심할 경우 하지 마비까지 생길 수 있다. 걷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진행되면 짧은 거리도 쉬다 다시 걷기를 반복해야 한다. 그 때문에 활동이 위축돼 근력 약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5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허리디스크보다도 빈번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불과 20년 전에만 해도 큰 수술이 필요한 매우 어려운 질환이었다. 하지만 최근 내시경, 레이저, 고주파, 플라스마를 이용한 시술이 발전해 90% 이상은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

안 씨가 받은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과 고주파수핵감압술이 대표적이다.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은 국소마취를 한 뒤 꼬리뼈 주위의 빈 공간으로 내시경과 레이저가 장착된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는 시술이다. 협착이 일어난 부위를 내시경으로 훤히 들여다보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의 돌출 부위나 불필요한 구조물을 제거하고 약물로 염증을 가라앉힌다. 내시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지 않고도 병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디스크가 튀어나와 주변의 척수나 신경근을 압박하는 경우에 주로 이용된다. 국소마취를 한 뒤 허리의 피부를 통하여 1mm 굵기의 가는 관을 삽입해 고주파 열을 발생시켜 디스크를 감압시키는 시술이다. 강서연세바른병원은 최근 고주파수핵감압술을 대신하여 플라스마광을 이용한 감압술도 시행하고 있다.

두 시술법 모두 시술시간이 20∼30분으로 짧고 1∼2시간의 짧은 회복시간 때문에 당일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전신 마취나 피부 절개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내과질환 환자도 받을 수 있다.

연간 1만여 건 이상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강서연세바른병원의 신명주 대표원장은 “우리 병원은 적외선체열검사장치(DITI), 3차원(3D)스캐너, 디지털 X선 등 첨단 진단장비를 갖추고 있다. 환자 편의를 위해 진료 당일 입원에서부터 검사, 진단, 시술, 퇴원이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강서연세바른병원은 직장인을 위해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1588-3094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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