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의 반격…‘나 아직 생생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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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4일 07시 00분


‘와이즈2 2G’
‘와이즈2 2G’
국내 사용자 500만명…노년층에 익숙
통신비 부담에 회귀·투폰족 수요 늘어

삼성전자가 SK텔레콤 전용의 2세대 휴대폰 ‘와이즈2 2G’를 이르면 이달 안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2G 신제품이 출시되는 것은 2011년 LG전자 ‘와인폰4’ 이후 2년만이다.

최대 75Mbps의 초고속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LTE(롱텀에볼루션)의 4G 시대에 구세대인 2G 신제품이 나온다는 소식은 다소 낯설다. 2G폰의 전성기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5년 무렵까지 약 10년간. 음성통화만 가능했던 1세대 폰과 달리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전송이 가능해 휴대폰 붐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영상통화가 가능한 3G에 이어 대용량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LTE폰이 나오면서 2G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실제로 KT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2012년 12월부터 공식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에는 500만명에 가까운 2G폰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011 등 앞 번호가 아직 01X로 번호를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젊은층에서도 과도한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해 최근 2G폰으로 회귀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스마트폰은 게임, 동영상, 인터넷 서핑 등의 데이터 서비스 이용에 활용하고 간편하게 전화통화만 하는 별도의 휴대전화를 원하는 ‘투폰족’도 2G폰을 찾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와이즈2 2G’는 2012년 5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3G 폴더폰 ‘와이즈2’와 디자인 등이 비슷한 ‘패밀리룩’ 제품이다. 지상파 DMB, 300만화소 카메라, MP3 기능 등을 지원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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