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간 전문의가 말하는 ‘B형 간염’]<4·끝>간질환 70%가 B형… 정기검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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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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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간이 위험하다. 간암과 간경화로 인해 연간 2만여 명이 사망한다. 40, 50대의 사망원인 중 간 질환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간암은 암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중 2위다.

한국인 간 질환의 70% 이상은 B형 간염이, 약 10%는 C형 간염이다. 각 질환별로 치료법도 다르다. A형, B형, C형 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Q. 어떻게 다른가?

A. 간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 E형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A형, B형, C형 간염이 많다.

A형 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전염된다. 위생환경이 좋은 한국에서는 어렸을 때 감염 기회가 적어 성인이 된 후 항체가 없는 상태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B형 간염은 보통 임신, 수유 등을 통해 엄마에게서 아기에게 감염되거나 혈액을 통해 발생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5%(250만∼350만 명)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만성 환자는 40만 명 정도다. 만성 B형 간염은 꾸준한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C형 간염은 성 접촉, 오염된 주사기 사용, 피어싱, 문신 등을 할 때 혈액으로 전염된다. 감염되면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되고 이 중 약 30%는 간암,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

Q. 간염의 증상은?

A. A형 간염은 만성화되지 않고 급성으로만 발병한다. 가벼운 감기증상을 보이거나 심할 경우엔 발열, 근육통, 구토, 복통 등이 생긴다. 이때 감기나 위염으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헌주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헌주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진행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다. 피로감, 구토, 황달 등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모르고 생활하다가 뒤늦게 간암, 간경화로 악화되기도 한다. 꾸준히 정기검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Q. 간염 유형별로 적합한 치료법은?

A. A형 간염은 예방 접종으로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C형 간염의 예방백신은 아직 없지만 주사를 맞거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70∼95%는 완치될 수 있다. 이미 만성이 된 B형 간염은 완치가 쉽지 않지만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돼 있어 이를 통해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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