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결합시대] 070 전화? 스카이프? 기업에 적합한 통신 형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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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1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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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콜택시회사, 그리고 대리운전회사, 위 3개사의 공통점이라면 외근 사원이 비율이 높다는 것, 그리고 그만큼 회사 내부와 외근 사원간에 전화 통화를 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당연히 통신 요금의 부담 역시 크다.
그래서 이런 업체들은 통신 요금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책을 고민하곤 한다. 대표적인 것이 이른바 ‘070 전화’라고 부르는 유선 인터넷 전화, 그리고 ‘스카이프’와 같은 무선 데이터 기반 통화용 앱(응용프로그램)이다. 특히 스카이프와 같은 앱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다.
070 전화나 스카이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이론상 거의 무제한으로 무료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070 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는 3사 중 KT를 제외한 2개사(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는 자사의 070 회선끼리 통화를 할 때 통화료가 부가되지 않으며, 스카이프 역시 같은 스카이프 사용자끼리 통화할 때 무제한 무료 통화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 기사의 서두에서 언급한 기업들은 070 전화나 스카이프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이들 회사는 유선끼리, 혹은 무선끼리 보다는 유선에서 무선으로, 혹은 무선에서 유선으로 통화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들을 위해 최근 통신업체들은 기업용 구내전화(일명 키폰)에 070 전화의 시스템을 결합한 디지털 키폰 서비스 상품을 경쟁하듯 내놓고 있으며, 그 중 일부 업체는 한발 더 나아가 디지털 키폰과 스마트폰을 연동, 스마트폰을 마치 070 전화처럼 취급해 유선과 무선 사이에 무료 통화가 가능한 부가서비스까지 실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디지털 키폰(기업 070)과 연동되는 부가서비스인 ‘유무선 프리콜’이 대표적인 예다. 기존의 키폰은 건물 내에 구내교환기(PBX)를 설치하고 각 회선을 연결하는 공사가 필수였기 때문에 상당한 초기 비용이 들었지만, 기업 070 서비스는 통신사의 중앙 서버를 구내교환기 대신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회선과 070 단말기만 있으면 간단히 키폰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요금은 기본 상품의 3년 약정 기준으로 070 회선 1대당 월 2,000원이다.
그런데 유선과 무선 사이에 통화량이 많은 기업이라면 기업 070 자체보다도 더 주목할만한 것이 바로 부가서비스인 유무선 프리콜이다. 이는 기업 070 유선 회선 1대당 월 3,000원, 스마트폰 1대당 월 1,000원의 추가 요금이 드는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해 이용하며, 이렇게 하면 스마트폰을 070 전화 단말기처럼 활용, 회사 내에 있는 070 유선 전화와 스마트폰 사이에 무료 내선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유무선 프리콜로 묶인 스마트폰끼리도 무료 내선통화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유선과 무선을 가리지 않고 사내에서 발생하는 통화에 대해서는 기본 요금을 제외하면 거의 추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 유선 10회선, 무선 20회선을 운용하는 회사라면 기본요금 20,000(2,000 x 10)원에 부가 서비스 요금 50,000(유선 3,000 x 10 + 무선 1,000 x 20)원을 추가한 월 70,000에 각 스마트폰의 기본 요금을 추가한 비용으로 사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유/무선 통화 요금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기업 070과 유무선 프리콜 같은 기업용 유무선 결합 상품을 신청하기 전에 반드시 염두 해 둬야 할 사항도 없지 않다. 유선끼리 통화를 할 경우에는 무제한으로 무료 통화를 할 수 있으나 무선끼리, 혹은 유선과 무선 사이에 통화를 시도할 때는 월 1,200분으로 무료 통화 시간이 제한되며, 그 이상 통화를 하고자 할 때는 통화료가 부가된다. 그리고 유무선 프리콜에 이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만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제한도 있다.
이와 함께, 유무선 프리콜로 묶이지 않은 외부와 통화를 할 때는 무료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하자. 따라서 이 서비스는 텔레마케팅 기업과 같은 외부 고객들과의 통화가 많은 업체에서는 생각만큼이나 큰 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는 어디까지나 앞서 언급한 보험회사나 콜택시회사, 그리고 대리운전회사와 같이 같은 회사에 소속된 유/무선 전화끼리의 통화가 많은 환경에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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