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인 ‘엉덩방아’ 주의

  • Array
  • 입력 2012년 1월 6일 10시 51분


척추압박골절, 심할 경우 척추 뼈의 변형까지 불러 일으켜 주의

소설가 박완서의 ‘친절한 복희씨’에는 눈이 오면 절대 외출을 안 한다는 노인이 나온다. 그 노인은 “눈 때문에 넘어져서 보행의 자유를 잃게 될까봐”라고 대답한다.

겨울철 대부분의 노인들은 빙판길 미끄러짐을 걱정해 외출을 기피하게 된다. 노인의 경우 골밀도가 낮은 탓에 가벼운 타박상에도 척추는 충격을 받아 척추 압박골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척추압박골절이란 외부의 극심한 충격이나 강력한 힘에 의해 척추 모양이 납작해진 것처럼 변형되는 골절을 말한다.

주로 위에서 떨어지는 무거운 물체에 맞거나 다이빙하듯이 바닥에 부딪혔을 때 또는 엉덩이 부분으로 넘어져서 척추에 과다한 힘을 받은 경우 많이 나타난다. 더불어 나이가 들거나 골밀도가 낮아져 발생하는 골다공증 역시 척추압박골절의 원인이 된다.

주된 증상으로는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등과 허리에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누워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걸을 때 역시 통증이 발생한다. 이 같은 허리통증은 점차적으로 가슴, 아랫배, 엉덩이까지 뻗어나간다.

서울 나누리병원 신경외과 김우재 과장은 “이를 방치할 경우 허리 근육이 약화된다”며 “이 외에도 설상형, 편평형, 파열형, 어추형 등의 척추 변형이 생길 수 있으니 서둘러 전문의를 찾아야한다”고 했다.

척추압박골절로 인해 척추뼈가 찌그러진 경우에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척추성형술이 있다. 골시멘트로 찌그러진 척추부위를 채워주는 것이며, 시술 직후 통증이 사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김우재 과장은 “겨울철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 걸을 때 자세를 유의해야 한다”며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거나, 정면보다는 바닥을 응시한 채로 걷는 습관 등은 좋지 않다”고 했다.

또한 평소 가벼운 맨손체조,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아쿠아로빅, 제자리 자전거 등을 통해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 서울 나누리병원 신경외과 김우재 과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