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심하더라도 아이 몸은 항상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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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9일 14시 45분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아침저녁과 한낮의 일교차가 10℃에 이르고 있다. 일교차가 심하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온조절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두꺼운 옷을 입고 뛰어놀아 땀을 뻘뻘 흘렸다가, 그 상태로 찬바람을 맞으며 놀다 감기에 걸리곤 한다.

아이들은 땀구멍을 열고 닫음으로써 체내의 열을 조절하고 외부 기온에 적응해서 대처하는 것이 미숙하기 때문에 몸에 한기가 들거나 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한열(寒熱) 상태는, 아이의 활동량이나 의복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어 외부 기온과 체온만 가지고 아이의 건강을 돌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어른보다 대사가 활발한 성장기 아이들의 체온은 37℃에 이를 만큼 어른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아이와의 한낮 외출이 밤까지 이어진다면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가급적 아이가 온도 변화를 덜 느끼도록 체온 유지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가령 낮에 아이와 함께 외출했다가 밤늦게 집에 돌아오는 경우, 아이는 한낮의 기온과 밤의 기온 차를 그대로 겪게 된다.

외출했을 당시의 한낮의 기온과 밤의 기온은 차이가 있다. 아이의 옷차림은 물론이거니와 피로감 때문에라도 아이는 온도 차를 더 많이 느끼고 추위를 탈 수 있다.

아이누리 한의원 부천점 김미림 원장은 “감기에 걸렸을 때 몸을 따뜻하게 해야 빨리 낫는 이유는 체온이 면역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한의학에서는 체온이 떨어지고 추위를 타게 되면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지고, 외부 사기(邪氣)가 몸에 침입했을 때 방어할 수 있는 정기(正氣)가 약해져서 감기나 다른 질환을 앓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몸이 따뜻해야 면역력이 좋아진다고?
실제로 우리 몸에서 면역 작용을 하는 백혈구는 체온이 1도 올라갈 때 그 활동이 5배가량 활발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반대로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가까이 떨어진다고 한다. 김미림 원장은 “특히 사람의 손과 발에는 전신을 조정할 수 있는 혈들이 모여 있다.

손과 발, 하체의 기운을 따뜻하게 해야 전신의 기혈이 원활해져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손발이 차가운 아이 중에는 속도 냉해 추위를 잘 타면서 허약한 아이들이 있는데, 이때는 아이의 속을 따뜻하게 보(補)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질과 오장육부의 허실(虛實)에 따른 겨울 보약으로 아이의 기혈 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또한 외출 시 보온에도 신경 쓴다. 두꺼운 겉옷 하나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온도 변화에 따라 한 겹 벗기거나 여벌옷을 더 입힐 수 있어 대처하기도 수월하다. 땀이 나게 놀 상황이라면 갈아입힐 속옷을 챙기는 것도 좋다. 특히 한기는 목덜미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목도리로 목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고 반드시 양말을 챙긴다. 경우에 따라 장갑과 마스크 착용을 한다. 모자는 젖은 머리이거나 매우 춥고 바람 부는 날이 아니면 쓰지 않아도 좋다. 머리는 신체 중 가장 시원해야할 곳이기 때문이다.

일교차 심할 때, 따뜻한 온도 육아법
아이누리 한의원 부천점 김미림 원장은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속을 따뜻하게 보하면서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하지만 따뜻한 것이 좋다고 해서 난방을 과하게 하는 것은 삼간다. 지나친 난방은 실내외 온도차를 크게 해 또 다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배는 늘 따뜻하게 유지한다 ▶ 배의 겉과 속을 모두 따뜻하게 한다. 양파와 파 뿌리 위 흰 부분을 듬뿍 넣은 반찬, 대추생강차, 곶감 등 속을 따뜻하게 보하는 음식을 자주 먹이는 것도 좋다. 속옷을 잘 챙겨 입고 잘 때 배를 덮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이가 배가 아플 때 엄마 손으로 문질러주는 것도 배를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손과 발의 보온에 신경쓴다 ▶ 외출할 때는 장갑과 적당한 두께의 양말을 신긴다. 한파가 왔을 때 장시간 외출을 한다거나 눈썰매, 스키장으로 놀러간다면 털 부츠를 착용케 한다. 집에서 손을 비비거나 박수를 치는 등의 놀이로 아이의 손을 자주 자극시키는 것도 효과 있다. 만약 손과 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냉증이 있다면 한방 치료를 받는다.

족욕을 한다 ▶▶ 특히 열은 아래에서 위로 상승하는 기운이 있다. 몸이 냉하거나 기혈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 족욕이 제격이다. 38~40℃의 따뜻한 물에 발목 아랫부분까지 담그고 5~10분 정도 있게 한다. 족욕할 때 발목과 발가락을 가볍게 움직이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에 족욕을 하면 피로가 풀려 숙면에 효과적이다.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준다 ▶▶ 안아주는 것은 체온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평소 아이를 자주 안아준다. 또 조기학습이나 과잉학습, 가족 간 불화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기혈순환을 방해해 체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부천점 김미림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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