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등 부작용 우려… 당장 사람에 적용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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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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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반응
“최소 2년이상 더 관찰해야”


전문가들은 강한 면역 억제제를 사용했는데도 원숭이가 부작용 없이 여전히 살고 있다는 점은 큰 발전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최소한 2년 이상의 생존기간을 관찰하고, 원숭이에 대한 정밀 조직검사를 거쳐야만 전염병 출현과 질병 완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정부가 이종장기이식센터에 10년 가까이 투자해서 이룬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지만 인간 대상의 임상시험 등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연구를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 감염과 같은 부작용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와 관련한 가이드라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식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대단한 성과임에는 분명하지만 돼지의 조직을 사람에게 이식한다는 점에서 동물과 사람에게 공통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증’이나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지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의 관찰기간이 8개월로 짧은 편이어서 당장 사람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는 “아직까지 이종이식이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이식이 사람에게선 큰 효과가 없는 것을 알려졌다. 이종이식에 관한 법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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