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우리 Eye 1.0 지키기]안경 제대로 쓰고 시력운동 통해 시력강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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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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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치 ‘비전트레이닝센터’
시력회복 운동 무료로 시행

다비치 비전 트레이닝 센터가 개발 중인 읽기 분석 측정기. 초음파를 발사해 눈이 글자를 또렷이 읽는지, 줄 간격을 고르게 맞춰 읽는지를 점검해 준다. 대전=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다비치 비전 트레이닝 센터가 개발 중인 읽기 분석 측정기. 초음파를 발사해 눈이 글자를 또렷이 읽는지, 줄 간격을 고르게 맞춰 읽는지를 점검해 준다. 대전=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안경은 시력 검사와 난시만 판단해 맞추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오해다. 눈은 그만큼 복잡하고, 민감하다. 내 눈을 지키기 위해 안경을 최적으로 피팅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 제대로 검사하기

시력만 측정하고 안경을 쓰던 시대는 지났다. 기자가 다비치안경원 대전점을 찾아 검안한 방법은 종전과 전혀 달랐다. 통상적인 굴절검사(시력검사)는 기계에 눈을 대자 순식간에 이뤄졌다.

다음부터는 생소하고 복잡한 테스트가 이어졌다. 30개 항목에 걸쳐 비전체크 설문을 실시했다. 양안시검사를 위한 것인데, 과거에는 거의 하지 않던 것들이다. 먼저 거리 조절능력이나 독서 때 눈의 이용능력을 점검했다. 이어 입체영상을 제대로 보는지, 암슬러 격자(사진)를 활용해 망막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사물을 30cm 거리에서 불과 10cm 앞쪽으로 접근시켰을 때 제대로 볼 수 있는 지, 폭주근점 테스트도 실시했다. 이 모든 테스트는 전문교육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안경사 가운데 5년 이상 경력과 2개월 이상의 집중훈련을 받은 ‘양안시 매니저’에 의해서 이뤄졌다.

양안시 검사는 두 눈을 조화롭게 사용하는지를 테스트하는 것. 한 눈으로는 거리감을 못 느끼지만, 두 눈으로는 거리감을 느끼는 것처럼 양안시는 시력 못지않게 중요한 눈의 기능이다. 예를 들면 각각의 시력이 2.0과 1.5로 아무리 좋아도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것은 조화롭게 두 눈을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 주위 근육의 균형과 안구의 운동능력 등을 알아내는 것이 양안시 검사의 핵심이다.

검사 결과 시선 정열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을 읽으며 시선을 수평이동 하는 데 불편을 겪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둘째는 코 안쪽의 눈 근육에 힘이 떨어진다는 점. 책을 볼 때처럼 근거리를 볼 때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이다. 눈의 상하 균형도 조금 어긋나 있었다. 두 눈의 쌍꺼풀에 큰 차이가 있는 사람들이 이 이상을 겪고 있는데, 층수를 잘 못 세거나 자세가 비뚤어지는 증세를 보인다.

○ 시력트레이닝

최적의 안경도 중요하지만 눈 건강회복 운동이 더욱 중요하다. 다비치 김인규 대표는 “안경만 팔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부터는 국민의 눈을 지키려는 기업이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비치는 6년 전인 2005년 ‘비전트레이닝센터’를 대전에 설립해 시력회복운동을 펴고 있다. 전국에서 주말을 이용해 찾아온 고객에게 33가지 훈련법 중 필요한 것만 골라 무료로 가르친다. 지금까지 1만여 명이 이 훈련을 받았다. 한번 훈련을 받고나면 집에서 혼자 할 수 있으며 3∼5개월이면 양안시 이상이 상당히 완화된다는 설명. 다비치는 국내 최초로 ‘읽기부진 검사기’를 개발 중이다. 네 개의 지점에서 초음파를 쏘아 눈의 움직임을 측정한 뒤 책을 읽을 때 양안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분석해내는 검사기다. 다비치는 내년 1월부터 각 학교를 방문해, 자체 개발한 검사기로 학생들의 읽기 부진 원인을 무료로 측정해줄 계획이다.

○ 안경 피팅

안경은 단순히 도수만 있는 게 아니다. 난시에 따라 렌즈를 바꾸기도 하고 특히 양안시 이상에는 더욱 정밀하게 피팅한다. 같은 시력에 오른쪽 눈은 정상인데, 왼쪽 눈의 조절능력이 떨어져 아래쪽으로 시선이 자꾸 떨어진다면 멀미를 자주 느끼게 되는데, 이때는 왼쪽 렌즈를 프리즘렌즈라는 첨단 제품으로 바꿔 최적의 입체감과 거리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최수묵 기자 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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